이종생선생이 젊었을때 철원에서 군대생활때 이야기이다.
하루는 정태만선생과 함께 초소 근무를 서게 되었다.
근무를 서는데 오토바이뒤에 웬 여자를 테운 장교가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중대장 이고, 뒤에 탄 여자는 무척 예뻤다.
이때 중대장은 새로 사귄 마을 아가씨를 유혹하여,
자기를 과시하고, 뭔가 오늘밤 일을 저지르기 위해 여기까지 온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헌데, 그간 여자에 굶주렸던 "이종생" 선생은 여자를 보고
질투심에 눈이 확 뒤집혔다.
하여, 정양진 소대장에게서 배운 "수하의 원칙" 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하였다.
“서라! 움직이면 쏜다! 암호?, "
하니
“나, 중대장이다 !”
한다. 이에 이종생선생 왈
“죄송합니다. 암호를 모르면 통과할수 없읍니다. ”
그러자 화가 난 중대장이 말했다.
“야!, 이종생 일병, 나 중대장이야, 이름은 한용길 !”
하면서 들어가려하자, 이선생은 소총의 노리쇠를 당겼다"찰카닥" 치면서
다시 막았다.
“정지하십시오! 저희 정양진 소대장께서는 "
설령 중대장 일지라도 암호를 모르는 사람은 발포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정말 화가난 중대장은 다시 이종생선생 에게 소리쳤다.
“야!, 너 정말 그럴거야, 난 니들 직속상관이야!”
그러자 이선생은 중대장에게 다가가
뒤에 있는 여자의 예쁜 앞가슴 유방사이에 총구를 들이밀고
조용히 말했다.
.
.
.
.
.
.
“저, 중대장님....
제가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이럴땐, 중대장님을 먼저 쏴야 하나요?
아니면 뒤에 있는 여자를 먼저 쏴야하나요?”
하니. 여자는 질겁을 하고 마을로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그날저녁 이종생선생은 의무실로 실려가고,
전 중대원은 한숨도 못잔체 "직속상관 관등성명"을 복창하면서
밤이새도록 연병장을 돌아야만 했다.
그리고, 정양진 소대장은 그해 평정에 "D급" 을 받았대나 어쨌다나.....
지금 이선생의 머리가 빠지고 이마의 상처는
그 때 "머리박기" 특수훈련을 받다가 쓸어져 생긴 상처라는 말도 있다.
정태만 선생도 머리카락이 없지 않는가..
이 사건을 계기로 중대장에게 완벽하게 찍혀 숱하게 얻어터져 가면서도 군생활을
무사히 끝낸 이종생선생님 의 노고를 치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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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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