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장마 없어
기상청에서 올해부터 장마예보를 않는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기후가 크게 바뀌어 장마가 따로 없어졌기 때문에 장마예보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나?
뜬금없는 장마운운은 한국사진방송 촬영계획 때문....
강원도 고성 속초 일대에 큰 산불이 나서 이 지역을 이미 다큐 촬영 하였고 모 작가의 해외 전시용 작품 콘셉트 땜에 누드아트도 카메라에 담아 두었다.
기왕지사 난 대형 산불인 만큼 불탄 흔적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영종 인천공항의 공사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 바다가 매립되고 염전지대가 변해가는 모습을 수차에 걸쳐 카메라로 기록해 두었고 이는 언젠가는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일산신도시 분당신도시 상계신도시 길음신도시 시화안산 지역까지 인간에 의해 변해가는 지구의 모습을 나름 카메라로 오랜 시간 기록을 하였다. 더구나 누드 퍼포먼스 형으로 기록을 하였는데 이는 인간의 본래 모습을 의도한 것이다.
‘허물벗기’를 통하여 이 의도를 더욱 명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거창한 의도니 가치니 하는 인간의 잣대로 평가하기 이전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 그 과정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다.
필자가 강원도 불탄 자리에서 촬영한 누드작품을 한사방 갤러리에 가끔 올리니 굉장히 우려하는 전화가 자주 왔다. 전화가 자주오니 어쩔 수 없이 주눅이 들 수밖에 없고 작품을 전격 발표하기가 겁나 기사로는 아직 안내고 있다. 하지만 내심으론 기왕 난 불인데 예술가가 예술의 모티브를 그곳에서 얻는 것이 과연 죄인가 싶다. 전쟁이 나면 그 현장이나 그 사실을 온갖 장르의 예술가들이 다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을 한다. 피카소의 출세작 게르니카도 전쟁을 그린 것이고 스필버거를 비로소 거장의 반열에 올린 쉰들러의 리스트도 마찬가지다.
5월엔 삘기벌판을 촬영하려고 한다. 그곳도 머지않아 지구의 모습이 바뀔 만큼 방대한 지역이 확 바뀌고 말 것이다. 이미 곳곳이 마구마구 파혜쳐지고 있다.
6월엔 중국 천산 만년설 인체초원 여행을 다녀와야 된다.
7월 아마도 비가 많이 올 듯싶은데 큰비가 오고 나면 불탄 자리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천산 여행 이후 강원도 일대를 자주 가볼 생각이다. 면밀히 분석 후 나의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
6월3일 출발 천산 만년설 인체초원 여행에 대한 자세한 것은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25&flashMenu=6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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