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의 누드’ 중화나신 편집 완성, 김가중 식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사진여행
내가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칠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사진 작품들도 기상천외하고 글 내용 또한 이세상의 그 어떤 여행이야기보다 신비롭고 기이하다. 당연하다 누드 여행이란 이 세상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독보적인 경험담이기 때문이다.
‘걸리버 여행기’도 여기에 대면 조족지혈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도 당시로는 퍽이나 신비로운 이야기였겠지만 역시 비교가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엔 초대작품을 수록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되어 괜한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화제일의 명산 황산,
“오악을 오르면 이 세상 모든 산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황산을 오르면 오악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인으로 황산을 가보지 않았다면 수치로 안다는 천하제일의 명산.
그 산의 정상에서 누드를 찍어내다니.....
중화 정신의 최고봉인 당월패방의 사당, 전세계유일의 여성사당인 ‘창의당’ 안에서 만난 주자학의 창시자 주희의 대형 글씨 앞에서의 누드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광촌은 중국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중국의 고대토속문화의 보고이다. 영화 와호장룡이 이 마을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은 당연지사다. 뻥차를 타고 목숨 걸고 찾아간 깊디깊은 심산유곡에서 만난 폐가촌 이곳에서 화끈하게 퍼부은 페인팅 퍼포먼스는 중국의 전통적인 청화백자를 그려낸 아름답고 심오한 귀중품으로 남아 있다. 전 대통령 장쩌민의 족적이 깊숙이 새겨진 ‘화산미굴의 누드’ 와호장룡의 주 촬영지였던 비취계곡과 왕대 숲, 정말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누드로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고 그 과정과 사연들이 정말 재미있게 알알이 기록된 귀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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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어떻게 된 사주팔자가 갈수록 바빠져 편집을 하다말고 멈추고 한번 멈추면 몇 달씩이나 쳐박아 두다보니 책 한번 내는 것이 산너머 산이다. 수년이나 걸려서 드디어 황산 누드편은 편집이 다 되어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된다. 이제 천사기행과 패상기행도 편집 막바지니 곧 완성되겠지.... 이젠 제발 조금이라도 시간이 남아 빠르게 마무리되어 인쇄소로 넘겼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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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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