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는 거열형을 좋아한다, 김가중누드컬럼
어느 날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마치 대한민국의 마스크대란인양 모여들었다.
“어머 예수님! 하느님! 말들이 너무 불쌍해요!”
아주 예쁜 파리지엔느들이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었다. 오늘은 거열형이 있는 날이고 이보다 더 재밌는 구경거리는 없었기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든 것이다.
호모사피엔스는 태생적으로 자신 이외의 다른 누군가가 고통 받는 것을 즐기고 죽임 당하는 것을 더욱 기꺼워했다. 간혹 스스로가 살인마가 되어 연쇄살인을 저지른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연쇄살인은 주로 집단이나 혹은 대중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역사였다. 로마의 gladiator, 전 세계 6대륙에서 고루 횡행한 Witch Hunt, 이러한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적인 성향은 자신의 허물을 남 탓으로 돌리기 위한 방편에서 기인된 것이다. 즉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최대의 수단이 바로 이러한 방식이었고 여기에 군중들의 사악한 습성이 부화뇌동하여 이러한 현상을 유전하게 된 것이다.
이날 거열형을 받는 죄인은 기골이 장대하여 네 마리의 말들이 사방에서 죽기 살기로 끌었으나 사지가 찢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말들이 피같이 붉은 땀(한혈)을 흘리며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턱주가리가 박살나는 사단까지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 광경을 구경하던 군중들 중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들은 천사같이 마음이 여려 말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하느님과 예수님께 응원을 청했던 것이다.
오늘날의 인간들도 그들의 유전자를 이어받은지라 자신이 기르는 개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멍청한 사단에도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사람들에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려버린 코로나19의 확진책임을 전가하여 이래서 감방 저래서 처벌하길 바란다. 특히 수십만이 넘는 거대한 종교집단의 신도들을 모조리 마녀사냥 할 기세이고 그 우두머리는 아마도 세월호 유병언 짝이 나지 않을까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거나 아주 무능하게 살지 않으면 결단코 무슨 일인가 당하고 만다. 지지리도 재수가 없어 대통령으로 뽑히거나, 어쩌다가 운이 없어 큰돈을 벌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속아 어쩔 수 없이 무슨 업적이라도 이룩하면 이때부턴 디따리 위험해 진다. 언제 어떤 일로 태클이 들어올지 모르고 분명히 맞는 말씀인데도 말 한마디에 장관자리 내려놓으라고 바짓단을 붙들고 늘어진다.
코로나19
“온 국민을 정신병자로 만들 셈인가?” 며칠 전 아내가 중얼거렸다. “그러게 정부에서 마스크 장사까지 하느라 저 난리냐?” 내가 역정을 내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다 알아서 할 일도 중뿔나게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난리다. 무슨 범죄자 색출도 아니고 경찰 동원하여 발본색출을 하지 않나? 무슨 올림픽 게임인지 일거수일투족을 다 생중계를 해대니 온 나라가 야단법석 아비규환의 공포도가니다.
어느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되면 국민에게 매달150만원씩 꼬박꼬박 벌어다 먹이겠다고 했다는데 지금 그 공약이 아니래도 그리 될 것 같다. 격리비용 다 대주고 가겟세 다 대주고 그 외에도 수십조를 풀어 나누어 줄 모양인데 우리 예술 쪽은 코로나19가 아니래도 오늘내일 굶어서 죽을 판인데 과연 한 푼이라도 얻어먹을는지 두고 볼일이다. 물론 나야 기대도 안한다. 50년 넘게 평생 이렇게 살았지만 십원 짜리 하나 정부에서 받아본 적이 없는 지지리도 무능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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