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비껴간 예랑이 시집가던 날
우리 예쁜 조카 예랑이 시집가던 날,
감미롭게 흐르는 전문 연주가들의 선율에 그예 눈시울이 붉어 졌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을 꼭 함께 했더라면....’ 너무나 간절한 아쉬움에 그예 눈물이 흐르고 만 것이다.
절박한 가난으로 먹는 날 보다 그른 날이 훨씬 더 많았던 어린 시절,
치열하고 억척같이 살며 아끼고 아낀 거금을 뚝 떼어 오래비 그랜즈 타라며 보낸 준 금쪽같은 돈으로 차마 고급차는 못 사고 작은 경차를 사고 말았지....
이제 남부럽지 않게 밥술깨나 뜰만하니 암이란 병마가 드리우고 자신의 목숨보다 남은 가족들의 고통이 걱정되어 하루라도 일찍 삶의 끈을 놓겠다며 홀연히 떠나버린 내 동생!
고급스럽고 화려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듬직한 신랑 최웅식 군과 백년가약을 맺은 우리조카 권예랑이는 이날따라 얼마나 예쁘든지....
코로나19로 인해 하객들도 뚝 끊어 졌다는 뉴스완 달리 이날 홀엔 하객들이 가득 차서 너무나 고마웠다.
축하한다! 우리 예랑이 엄마 몫까지 오래오래 행복해야 된다.
외삼촌 김가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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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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