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上. 이명박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로스카보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 참석, 글로벌 기업인, 정부·국제기구 등 약 300여 명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下. 이명박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로스카보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 참석, 글로벌 기업인, 정부·국제기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 멕시코 비즈니스 서밋(B20）기조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유로존에서 비롯된 세계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로존이 우선 시스템 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 로스까보스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정상회의 앞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B20)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혁이 늦어지면 유로존은 세계경제 불안의 근원지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알레한드로 라미레즈(Alejandro Ramirez) 멕시코 B20 조직위원회 위원장, 제라르 보름스(Jerard Worms) 국제상공회의소 회장과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 경영자,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리스 총선 결과가 유럽위기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기국가들은 당장은 고통스럽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을 수 있으나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로존은 全 유럽 차원의 시스템 개혁에 대한 논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G20 차원에서도 재정여력국가들의 긴축 속도 조절, 보호무역 저지, 글로벌 방화벽 강화 등의 공조를 통해 유럽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불안이 세계경제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도록 투기세력에 의한 시장왜곡 방지, 수급 안정 등의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단기적인 위기 극복을 넘어 시장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성취해야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공생발전’을 글로벌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신성장 산업 육성 등 구조개혁, 청년 맞춤형 실업대책 추진, 무역 자유화 등 대외개방을 통한 시장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 녹색산업 지원 등 신성장 산업 육성, 특성화 고등학교, 마이스터고 등을 통한 산업수요에 부응한 교육 제공, 미국, 유럽과의 FTA 체결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양극화 및 빈부격차 확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생발전의 비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 “한국 정부는 공생발전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의 촉진 및 상호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의 기업들도 대기업과 상업은행의 지원에 의한 미소금융의 설립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상생의 기업문화를 점차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의 조언과 협조가 정책당국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B20이 G20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G20 정상회의 계기 한·캐나다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멕시코 G20 정상회의 1차 세션에 앞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유로 국가들이 먼저 위기극복 노력을 해야 하고, 단편적인 해결책보다는 구조개혁 등 근원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시간이 지체되면 세계경제 전체가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관련 당사국들이 신속히 행동을 취하도록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함께 촉구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한국과 캐나다가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인적교류를 확대 하는 등 우호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고 공감했다.
한편, 양국 간 FTA 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순조로운 협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