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메라가 향한 까닭은? 김가중 식 미장센 포토테크닉 연재10.
예술은 창조요 새로움이다. 정답이다.
예술은 좆도 아니다. -김가중- 정답이다.
고로 예술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정답이다.
예술을 한마디로 정의 할 수는 없다. 정답이다.
예술은 어떤 말로 정의해도 다 정답이다. 정말이다.
그런데 예술의 기본 골격이 있을까? 있다.
전지전능한 神이 세상을 창조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골격은 일정 룰(질서)에 의하여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모조리 일정한 형식을 지닌 것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눈 여겨 본다면....
필자는 그것을 패턴이라고 정하고 반복된 리듬이라고 정의한다. 새털구름, 구릉 구릉 이어지는 운해, 숲의 일정한 구성, 나뭇잎의 일정한 구조, 사막의 모래 언덕과 모래 결,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형상, 삼라만상들은 저마다 일정한 질서에 의해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만 이 원리를 이용한 것만은 아니다. 건축가는 지붕과 석가래와 기둥과 창문과 벽에 일정한 패턴을 적용하여 설계를 한다. 음악가는 일정한 가락(리듬)을 절묘하게 이어 음률을 창조하고, 디자이너들은 많은 무늬들을 나열하여 옷감을 만들고 벽지를 만들어 내고 이미지를 창작한다.
사진가는 동일한 물상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오브제로 삼는다. 다랭이 논, 유채밭, 해바라기 밭, 매화마을, 산수유 마을, 바래봉의 철쭉, 갈매기들의 합창,....
오래된 이야기인데 한국사협에 입회하려고 목을 맨 사람들이 많았고 당시엔 평생을 애를 쓰고도 입회의 소망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퍽 많았다. 전씨 성을 가진 분도 하다하다 못 다하여 필자를 찾아왔다. 찾아온 그날 필자가 공모전 사진들이 가진 패턴의 원리를 장황스레 이야기 해주자 그가 공모전 사진들의 원리를 깨우쳤던 것 같다.
“아하, 바로 이거구나 알 것 같다. 여기 입회 안 해도 충분히 해 낼 것 같다.” 라고 하며 끝내 우리 동아리에 입회를 보류하고 돌아갔다. 얼마 후 그는 화려한 입상 실적을 자랑하며 자신의 소망을 이룬 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필자는 “공모전 사진은 요령이다.” 라고 정의 하지만 공모전 사진만 그런 것은 아니고 사진을 위시하여 모든 예술의 기본골격은 이러한 반복된 패턴을 밑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먼저 알아야 된다고 본다.
이 원리를 뼛속깊이 익혀두면 아무 곳이나, 어떤 곳이나, 어떤 대상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적인 작품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