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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홍 사진전 ‘금지된땅-영식이의하루’ 제4회 온빛사진상 수상기념전, 류가헌 갤러리
사진가 임재홍 씨의 사진전 ‘금지된땅-영식이의 하루’ 오는 20일부터 2월1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제4회 온빛사진상 수상기념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의 오픈리셉션은 20일 오후6시 동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M14발목지뢰, 폭발 ,고통 ,한쪽눈실명 ,양손절단....
1980년 당시 14살이던 한소년이 격어야했던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
그는 누나, 동생과 함께 집근처 시냇가에 놀러나갔다.
물위에 떠있는 동그랗고 이상하게 생긴 처음 보는 장난감에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손에 쥐었고 장난감이라고 생각한 플라스틱폭탄(M-14발목지뢰)은 큰 폭발음을내며 소년의 양손과 왼쪽눈을 빼앗아갔다. 찟어지는 듯한 고통과 화약 냄새,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공포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쪽 눈과 두 손을 잃고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기에 힘겹고 슬픈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초로의 영식 씨가 된 지금에도, 살이 뜯기는 고통과 화약 냄새,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그 때의 공포는 잊히지 않는다. 또한 영식 씨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영식이던 시절 그 날의 사건이 이후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두 손을 잃고 한 쪽 눈밖에 쓸 수 없지만, 그렇기에 짊어져야 할 힘든 짐과 흘려야 했던 눈물이 더 많았다.
그의 삶은 여전히 열네 살 소년 ‘영식이’의 지속되는 삶인 것이다.
전쟁 또한 엄연한 현실로서 여전히 지속 중이다.
현재 한국전쟁의 이야기는 교과서나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과거의 사건으로
우리들의 기억속 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북한의 군사분계선(DMZ)의 주변지역에는 아직”전쟁은 끝나지않았다”라고
이야기 하듯 크고작은 총성이 끊이질않고, 팽팽한 긴장감속 총구는 적의심장을 겨누고 있다.
한국에는 군사분계선(북위38도선)을 중심으로 아직 많은양의 지뢰가 뭍혀있다.
태풍과홍수의 영향으로 지뢰는 유실되어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까지 떠내려와
죄없는 사람들이 피해를입고있다.
아무도 알수없는곳에 잠들어있는 살인마 지뢰는 그다음 또 누군가 가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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