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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12 보약찾아 삼만리, 김가중 건강秘書
요즘 TV를 보고 있으면 무병장수 못할 사람이 없다.
텔레비전에서 뭐가 좋다하면 시장에서 그 제품이 동이 나고 값이 천정부지로 뛴다. 시골 살이 하는 동생네가 구기자재배를 하는데 티비에서 한번 때리면 주문이 밀려 없어서 못 파는 호황이 파도처럼 밀려온단다.
외국 오지에서 채취해온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이상한 식물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마트에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온다. 신토불이를 외치던 이들은 다 뒈졌다.
어느 다이어트 동호회는 삼겹살을 마구마구 구워먹어서 살을 빼는 걸로 유명하다. 그 곳의 어떤 여자는 돼지고기로 살을 빼는데 연잎가루를 슬슬 뿌려주면 몸이 팍팍 말라 꼬작대기(갱상도 방언)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어느 유명 연예인들은 아기를 출산하고 처녀적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였는데 토마토와 양파와 살코기를 푹푹 삶아 먹었더니 그리되었단다.
이 이론들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들이다.
그런데 20대에서 40대라면 그런 음식들로 구태여 욕지기를 일으키며 맛없이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서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해 주면 배에 왕자를 새기던 가슴에 처녀 같은 유방을 달든 말든 얼마든지 가능하다. 평행봉에 매달려 하루에 후리 20개씩만 해주면 뱃살 걱정 아예 뚝이다. 축구든 농구든 철봉이든 등산이든 조깅이나 마라톤 심지어 복싱이나 격투기도 힘들기는커녕 재미있어 미칠 지경이 될 수 있는 나이다. 넘어지거나 맞아도 아프지도 않다.
그 나이에 뭘 먹어서 어쩌고저쩌고....웃겨도 너무 웃긴다.
문제는 50줄을 넘기면서 부터다.
인체의 내구연한에 어지간히 도달한 이때부터 딴엔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택도 없다. 사실 20대에서 40대에 비해서 같은 운동을 했어도 신진대사량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효과가 훨씬 미약해 진 것이다. 자동차가 같은 거리를 달려도 120km로 달린 것과 80km로 달린 것의 연료소모량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 것과 같은 이치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귀가 팔랑귀가 된다. 누가 뭐를 먹고 효험을 봤다면 그걸 구하려고 보약찾아 삼만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산삼, 하수오, 불로괴, 이러한 산야초들이 효험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필자는 이런 것들을 먹어보지 않아 잘 모름) 이러한 영약들은 특정한 어떤 곳에 효험이 있을 것이다. 앞서 필자가 수많은 고장들을 그때그때 수리하며 살아왔듯 땜방 효과, 그나마도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누누이 강조했듯 망가진 어떤 곳을 고쳐놓았다고 건강해 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마귀는 다른 곳을 공략하여 다음 병이 도지고 그거 고치고 나면 또 다음 병이 기다리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몸은 병마들의 도미노다. 특히 보약들이 인체를 건강하게 보필해 주는 힘보다 인체의 노화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된다.
노화라는 이 시간의 섭리는 10대나 20대는 지겨울 정도로 느리텅텅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KTX보다 3배 빠른 시속 600km로 질주를 한다. 기차는 종점도 있고 정거장이라도 있지 이놈은 그런 것도 없이 무한 질주다.
그런데 산삼이 이 속도를 늦춰줄까? 사람들은 아예 이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뇌수술이 필요하다. 이 근거 없는 똑똑함을 수술해 줘야 된다.
이쯤에서 김가중 건강비결을 하나 풀어놓겠다.
소식+운동=무병장수(신선의 경지)
이 공식 외엔 절대로 대안이 없는 무식한 믿음이 필요하다.
이것은 절대 공식이다.
정말 저 공식대로 했는데 노화속도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면 나를 사기꾼으로 형사고발해 주시길.....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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