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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박진희, 한정현 그룹전 ‘낯선 익숙함 UNFAMILIAR FAMILIARITY’

소피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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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박진희, 한정현 그룹전 낯선 익숙함 UNFAMILIAR FAMILIARITY’ 소피스 갤러리

 

2019. 2. 13 3. 9

오프닝 리셉션 2. 13 () 6 pm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18 B1 | info@sophisgallery.com | www.sophisgallery.com | 82 2 555 7706

 

소피스 갤러리는 213일부터 39일까지 독특하고 세련된 감각의 아트 퍼니쳐로 주목받아온 김상훈과 한정현, 그리고 레고 블럭과 직물을 이용한 뜨개질로 벽에 걸린 회화와 유사한 형태의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박진희의 그룹전 낯선 익숙함(Unfamiliar Familiarit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낯설어 보이는 광경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매체를 사용한 작품들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동시대의 미술과 디자인에서 미술은 일상으로, 디자인은 기능성을 수반하는 시각적 오브제로 교차하면서 멀고도 가까운 사이로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단 미술과 디자인이라는 멀고도 가까운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았던 장르 간의 경계와 벽도 허물어져가는 동시대의 맥락에서 세 작가의 작품들이 디자인과 미술 그리고 회화와 오브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브제로서 자리하며 독창적인 질감을 드러내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김상훈의 작품은 마치 페인팅을 캔버스 밖으로 옮겨놓은 듯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처럼 보이고 거친 인상을 주지만 메모리폼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시각적 특성과는 상이한 촉각성을 지닌다. 작품의 표면은 추상표현주의에서의 물감을 흩뿌리는 드리핑(dripping) 기법이나 색면처럼 자유롭고 우연의 효과를 추구하지만, 독특하게도 그 결과물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가구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전형성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가구의 실용성이라는 본질과 예술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정현의 작품은 가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나무로 주로 만들어진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주된 특징은 가구 본연의 촉각성과 물성 그리고 기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재료의 특성을 바탕으로 비틀림, 꺾임, 끼워 맞춤 등의 기법을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단순함 속에 입체적이며 역동적인 요소를 불어넣는다. 누에고치를 모티브로 한 커피 테이블이나 유려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기다란 벤치 등을 살펴보면 대칭과 비대칭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유려한 직선과 곡선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유희하지만 그 안에서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조형언어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상판이 삼각형으로 중첩되는 작품인 <Triad & Beyond>는 박선기의 모빌 조각과 콜라보레이션 하여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박진희의 작품은 보통 나무 등의 재료로만 구성되는 액자 틀을 레고 블럭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층위를 만들어 나가 작품의 일부분으로 기능하게 한다.

동시에 물감이 묻은 캔버스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레이스, 직물 등으로 뜨개질하여 단단한 액자 틀과는 대조적인 텍스처를 가지면서 상반된 질감의 재

 

료를 통해 오브제와 회화 간의 경계를 환기시킨다. 또한 대비되는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작가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며, 촘촘히 짜여진 직물 속에 보일 듯 말 듯 새겨진 텍스트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면의 파편을 관람객에게 암시해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낯설지만 익숙해서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촉각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세 작가의 작품을 한데 선보임으로써 일반적인 관점에서 가구 혹은 평면 오브제로 단순히 분류될 수 있지만, 그러한 전형성을 탈피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장르 구분을 극복해내는 결과물을 마주할 수 있다. 낯섦과 익숙함 사이의 균형을 조율해 나가는 흥미로운 지점을 조명하고 디자인과 예술의 차이점과 경계에 대한 거대 담론에서의 접근보다는 재료와 형태에서 나오는 위트 있고 자유로운 표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원한다.

 

 

작가 프로필

 

김상훈은 크랜브룩 아카데미의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Design Miami, Design Miami Basel, ICFF New York, iSaloni Milan, 100% Design London, Neocon Chicago, Maison & Objet 등 해외 굴지의 디자인,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출품해왔다. 또한 2010I.D Annual Design Review Winner of ICFF Studio 등 저명한 디자인 어워즈에 수상 및 선정되었고, 기업들과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희는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서울미술관, 문화역서울 284, DDP, 청주국제비엔날레, 리각미술관, 파리의 Gallery 89, 싱가포르의 Gallery Huue 등에서 개최된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Context Art Miami, CIGE, Art Silicon Valley San Francisco, 키아프, 아트부산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다양한 관람객에게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정현은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과 크랜브룩 아카데미를 졸업하였으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London Designers Block, Salon de Meuble de Paris,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코리아 투모로우, KCDF 갤러리, 그미그라미 등에서 열린 국내외 전시와 가구박람회에 참여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매체 Wallpaper*를 비롯하여 국내외 주요 언론에 소개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2007년부터는 디자인 스튜디오인 Chairs on the Hill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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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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