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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9월05일 17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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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무대 위에 그대로! 연극 '오만과 편견' 프레스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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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연극 오만과 편견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출연배우 김지현, 정운선, 이동하, 윤나무, 이형훈이 참석하여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연극 <오만과 편견>은 유쾌한 2인극으로 각색되어 20149월 영국의 솔즈베리 극장에서 초연을 올렸다.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조안나 틴시가 각색했고, 애비게일 앤더슨이 연출을 맡았으며 영국 초연 당시 '유쾌하고 창의적이며, 원작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했다.', '많은 각색 버전이 존재하지만 원작보다 더 재미있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연극 <오만과 편견>의 국내 초연은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 애비게일 앤더슨과 박소영 연출의 협업으로 한국 프로덕션만의 새로운 색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키다리 아저씨>,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음악극 <태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관객의 감성을 두드리는 서정적 연출로 호평받고 있다.

 





영국 프로덕션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준비한 박소영 연출은 제인 오스틴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 최대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작품을 올린다는 것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책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한다.”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리지널 팀과의 작업 중 느낀 점을 밝혔다.

 



원작의 방대함에 비해 무대는 다소 작고 간소하다. 이 점에 대해서도 박소영 연출은 영국 연출은 정말 필요한 부분만 미니멀하게 남기고 싶어했고, 대본 자체가 길지만 순수하게 배우들에게 집중되는 연극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2인극으로 수많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가 꽉 차있으면 오히려 배우들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대가 보이는 작품이라기보다는 배우들이 바뀌는 순간의 호흡이나 두 배우들에게 집중되는 무대였으면 좋겠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무대 세트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오만과 편견은 대사가 굉장히 많을 뿐 아니라 나레이션의 형식으로 인물의 심리를 해당 캐릭터가 직접 설명하는 방백에 가까운 연출이 많다. 이 점에 대해서도 일단 1차 번역을 끝내고 배우들과 만나서 입에 맞을 수 있게 다듬는 시간을 오래 거쳤다. 나레이션에도 배역으로서 감정을 넣게 되어 있어서 최대한 감정을 잘 담을 수 있게 하는 과정을 2주가량 거쳤다. 이 방대한 작품을 2인극으로 하기 위해서 선택한 연극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이동하는 많은 대사량에 대해 제가 원래 대사를 잘 못 외운다. 84페이지를 둘이서 외워야 하는데 너무 대사가 많아서 프리뷰 공연 때는 틀리기도 했다. 외우기 위해서 하루에 7~8시간씩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뒤에 가서는 작품의 전체적 흐름도 따라오게 되고 암기력이 향상되는 것도 느껴졌다.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며 남은 공연 기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당당하지만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리지)와 그녀의 철부지 여동생 리디아 등을 연기하는 'A1' 역에는 김지현과 정운선이, 상류층 신사이지만 오만한 다아시, 엘리자베스이 사촌 콜린스 등을 연기하는 'A2' 역에는 이동하, 윤나무, 이형훈이 출연한다.

 



A1역할의 배우 김지현은 이번 작품하면서 새롭다고 느꼈던 것은 일반적인 멀티의 개념과는 다르게 모든 인물들이 다 살아나가야 되는 극이라는 점이다. 기능적인 역을 하는 캐릭터들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변화를 순간순간 해야 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힘들었고, 분량이 너무 많아서 물리적으로도 힘든 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해내고 나니까 관객들하고 만났을 때 재미가 더 커졌다.”며 오랜만에 맡은 2인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A2 역할의 배우 이형훈은 작품에서 한 배우가 여러 역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이 가고자 하는 목표지점이 있다. 그걸 위해서 각각의 캐릭터가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물이 많기는 하지만 자기만의 삶을 살면서도 메인 플롯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을 받으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1인 다역의 장점을 언급했다.

 



배우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작품에는 성별과 연령, 직업 등 각기 다른 21명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단 두 명의 배우가 그 모든 캐릭터를 소화한다. 소품과 의상의 포인트, 그리고 캐릭터별 특징을 활용한 성별과 연령대를 넘나드는 캐릭터 변화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고전 작품을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장치이자,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A2 역할의 배우 윤나무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최대한 거짓 없이 표현을 하려고 노력한다.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를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잠깐이라도 나온 단역, 조연, 주연을 두 사람이 모두 하기 때문에 허투루 지나치는 캐릭터 없이 모두가 그 기능을 해야 마침점을 찍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캐릭터를 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A1 역할의 배우 정운선은 “‘마지막에 둘이서 그냥 가만히 서서 대사만 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김지현 배우가 말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여러 캐릭터를 오가면서 달리다보면 마지막 그 순간에는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리지와 다아시도 우여곡절을 뚫고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백번 공감이 가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결말 부분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도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되고, 리지와 다아시의 사랑이 온전하게 전달된다는 점을 작품의 큰 강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프리뷰 전회차 매진에 이어 본 공연도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오만과 편견>은 오는 10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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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진 (plainmj168@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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