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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라’, 예능을 넘어 사회적으로 ‘돌봄’에 대한 문제 환기 …남긴 의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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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방송화면 캡처

아이나라가 돌봄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어제(9) 방송된 KBS 2TV 예능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연출 원승연)에서는 마지막 등하원 도우미 서장훈과 제시, 황치열과 남상일 콤비의 돌봄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장훈과 래퍼 제시는 캐나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를 대신해 5남매의 등하원 도우미를 했고, 황치열과 국악인 남상일은 지난주에 이어 7세 판소리 신동의 코치와 매니저 미션을 무사히 마쳤다.

그동안 간과되어온 육아 현실에 직접 마주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누가 돌보고 있는지 또 어디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가 남긴 의미를 짚어 보았다.

# 육아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과 위로 그리고 감동 전해

아이나라에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일과 육아 두 가지를 해내는 워킹맘, 육아휴직을 내고 ‘독박육아’ 중인 엄마, 전업주부를 자처한 아빠, 황혼 육아를 시작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집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가정이 등장했다.

아이나라는 이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내며 그들이 겪고 있는 육아 현실과 고충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스타 등하원 도우미들이 보여주는 어설픈 모습이나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마치 나의 모습과 닮아 있어 공감과 위로를 전달했다.

나아가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지금의 육아 형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심경과 그들의 뜨거운 가족애가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다양한 형태의 가정 소개, 편견 깨트려

아이나라는 싱글맘, 입양아,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찾아 그들이 받아 온 따가운 시선과 오해로 인해 힘들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주었다.

이 과정에서 아무도 알려 주지 않고 애써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 이웃들의 현실과 문제를 공론화하여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 더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다둥이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 바쁜 부모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면서 지나치게 의젓해진 첫째 등 부모가 선택한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견뎌내고 있는 고충도 전달해 주었다.

#재미있는데 유익하기까지!

아이나라는 경력단절 주부,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육아 우울증 등 무거운 주제를 스타 등하원 도우미의 눈과 입을 통해 진솔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정세진, 김지선, 최동석은 워킹맘, 다둥이 가정, 육아휴직 아빠의 현실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코멘테이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실제 육아를 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육아박사 노규식은 애착 형성, 낯가리는 아이, 산후 우울증 등 아이를 키우는데 알아두면 유용할 정보를 중간중간 적절한 시점에 알려 주며 재미와 함께 유익함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부모를 대신해 등하원 도우미가 된 스타들이 실제 육아 전쟁을 겪으며 대한민국 아이 돌봄의 현주소에 대해 들여다본 아이나라는 예능을 넘어 사회적으로 ‘돌봄’에 대한 문제를 환기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매주 토요일 밤 시청자들과 함께 돌봄에 진지하게 고민한 아이나라는 어제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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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옥 (keo040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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