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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8월10일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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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7월26일 15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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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탕에 빠지다. 700mm 물폭탄 설악산 기행 연재2,

n번차가족여행 김가중 사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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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탕에 빠지다. 700mm 물폭탄 설악산 기행 연재2, n번차가족여행 김가중 사진컬럼

 

십이선녀탕의 굽이굽이 돌밭 길을 오르는 내내 청수와 기암들이 감탄을 자아냈지만 복숭아탕에 다다르니 무릉이 어디메뇨? 바로 엔가 하노라 하는 조식의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무릉도원은 신선을 꿈꾸는 이들의 이상향으로 인간으로서는 갈수 없는 곳이다. 복숭아탕과 우뚝 솟은 산자락을 올려다보며 갑자기 신선이라도 된 양 몽롱한 기분이다. 더 가까이 가보고 싶은 욕심에 무거운 카메라와 캠코드를 양어깨에 매달고 난간을 넘어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기어 내려갔다. 사실 인간다운 욕심이지 그곳까지 간다고 사진이 더 낫지는 않다. 그럼에도 사진가란 멍청이들은 지 죽을 줄도 모르고 무모한 애먼 짓을 마다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은 이미 복숭아탕의 절경에 폭 빠져 잠시나마 신선이 되고 말았다.




























 

*********

온통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코로나 헤레익으로 시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온갖 웃지 못 할 사건들이 연이어 팡팡 터진다. 죄가 될 줄도 모르고 가벼이 생각한 것이 죽음이 아니면 도저히 피하지 못할 엄청난 범죄자가 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어느 날 뜬금없이 너무나 의외의 사람이 간단없이 목숨을 끊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할 뿐이다.

 

성인?

대한민국에서 그런 단어가 없어진지 오래다. 오로지 마구 짖어대는 고자질 문화에 법은 쓸모없는 무용지물이다. 그것이 사회를 바로잡고 정도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이면 누구든 악랄하게 미워하고 오직 죽이거나 영원히 격리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다. 교도니 교정이란 명칭은 영원히 격리시키고 영구히 낙인을 찍기 위한 허울 좋은 단어이다. 대단한 법치국가다.

 

느닷없이 설악산으로 도망을 쳐 본다. 흐흐흐

23일 일정이다. 운 좋게 강원 인제군 용대리 자연휴양림의 호젓한 콘도를 얻을 수 있었다. 깨끗하고 조용한 깊은 산속 별장이다. 무엇보다 공기가 향긋하고 계곡의 물이 맑고 시원하다.

 

그러나 운은 여기까지였다.

마른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물 폭탄 장마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2020722일 오전 집으로 실러온 동생의 차로 도착했는데 시종일관 인상을 팍팍 쓰고 있었다. 하늘이....

 

-계속-

 

* 사진설명: 뚱땡이 의사는 오십견이라는데 낫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져 이제는 어깨에서 손목까지 통증이 심하다. 당연히 철주나 나뭇가지를 잡아야 갈수 있는 곳은 죽을 맛이다. 더구나 사진욕심에 난간을 넘어 절벽에 가까이 붙어서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사진 찍다 죽는 이들이 많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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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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