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2월03일sat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문화예술뉴스 > 전시회탐방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이돈순 개인전 ‘오브제로 변신한 생활 속 폐플라스틱!’

등록날짜 [ 2022년09월25일 16시40분 ]
 이돈순 개인전 오브제로 변신한 생활 속 폐플라스틱!’

 

 

디플라스틱 아트De-plastic Art_참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

 

 

202293() - 930()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openspace BLOCK'S

 

이돈순_기억 폭발_나왕나무 패널에 파이롯트 펠트펜 밀봉 캡(재활용 플라스틱 오브제)_240x300cm(부분)_2022

 

삶의 편리와 효율의 대명사가 된 플라스틱 사물들은 사람의 일상적 가치를 구현해 온 대체물이었으나, 짧은 쓰임 뒤에 버려지고 마는 공산품 사용 방식의 정착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돌이키기 힘든 자연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수명주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긴 반면 그 재활용 비율은 지극히 저조한 실정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구적 차원에서 볼 때, 한번 버려진 가공 자원을 재활용하여 순환 구조를 만들기란 이미 벌어진 전쟁을 되돌리는 일만큼이나 지난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성남시 원도심 깊숙한 곳에 자리한 문화 공간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에서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재사용, 재활용한 이돈순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다.

 

이돈순의 <디플라스틱 아트(De-plastic Art)_참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은 동네에서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작가와 주민이 모으고,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을 예술적 소재로 가공하거나 재활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가는 실험을 진행했다.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태평동)가 가파른 경사지에 펼쳐진 산마을 다가구주택 단지여서 아파트 환경에서처럼 폐플라스틱의 분리 배출이나 수거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실정에 착안했고, 지구촌 환경의 오염원인 지역의 부산물을 창작 콘텐츠로 재활용했다.

 

이돈순_'기억 폭발'과 이웃 주민_나왕나무 패널에 파이롯트 펠트펜 밀봉 캡(재활용 플라스틱 오브제)_240x300cm_2022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에 그려지는 반복적 삶의 양면성과 오늘날 가장 잘 부합하는 물질적 매체가 있다면, 그것은 플라스틱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가벼움이 지배하는 시대의 기획 속에서 끝도 없이 반복되는 플라스틱의 세례를 물질적 풍요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반면 플라스틱이 기후와 자연환경, 생명 건강,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과 그 심각성의 무게를 공감하면서도 그것의 생산 공정과 소비문화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개인이 함께 지불해야 할 책임이나 부담에 관해서는 맹목적일 만큼 관대함을 유지하는 모순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본능은 문명이 배설해 놓은 가공할 오염의 세계, 비대할 대로 비대해진 가벼움의 관성이 못 박아 놓은 불안정한 세계상의 위험을 직감한다. 생산과 소비의 과실만을 쫓아 앞만 보고 달려온 경쟁적 삶의 편향성이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결과가 상처 입은 자연의 저항으로 되돌아온다. 개발과 자본의 오랜 침투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궁지에 몰린 자연의 역공은 이미 인간의 대응 속도를 압도한 지 오래다. 영원히 썩지 않을 것 같은 플라스틱의 물질성과 결합한 우리의 정신과 일상은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를 넘어 일회성이 지배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플라스틱 사랑과 플라스틱 이별을 경험하며, 플라스틱 거주와 이주를 당연한 현실처럼 받아들인다. 그것은 분명 신중함보다는 가벼움에, 오래된 가치보다는 일회적인 쓰임에 경도된 현대인의 물질만능주의적 삶의 단면이기도 하다. 생산력을 앞세워 대량 소비 시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부산물들이 하늘, , 바다를 뒤덮는 사이 삶의 휘발성에 지친 사람들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우울한 도시의 공허감이 무겁게 내려앉는다.(이돈순 작업 노트)

 

이돈순_기억 폭발_나왕나무 패널에 파이롯트 펠트펜 밀봉 캡(재활용 플라스틱 오브제)_240x300cm(부분)_2022

 

 

 

 

 

버려진 플라스틱을 미술의 오브제로 재사용, 재활용한 이돈순의 <디플라스틱 아트(De-plastic Art)_참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은 지구촌이 겪고 있는 플라스틱 환경의 문제를 급격한 도시화와 전쟁 등 인간의 욕망 편향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 대입시킨다. ‘De-Plastic Art’조형(造型)’플라스틱이라는 중의적 의미(Plastic)분리·제거·반대의 뜻을 가진 접두사(De-)를 붙여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문제를 공공적 성격의 조형예술 활동을 통하여 상쇄·순화·승화해 나간다는 생태적 예술로서 제안되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구체적인 형태나 형상을 만드는 것이 '조형예술'이라면, ‘De-Plastic Art’는 물질을 다루는 조형예술의 순기능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식과 결합하여 마을 공동체 속에서 담론화한다.

 

, <디플라스틱 아트(De-plastic Art)_참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은 정신과 물질을 포함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하여 고민하는 과정적 작업을 통하여 인류의 자원 활용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오늘날 폐플라스틱이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새로운 미술적 접근으로 제시한다.

 

 

 

 

이돈순_플라스틱 못_폐플라스틱 플레이크, 에코폼, 볼트 너트_144x31x31cm_2022

이돈순_Speaking Eyes_공방 체험 및 협업 과정_2022

 

이돈순_식물 이주_22개의 식물(잡초), 폐플라스틱 페트병, , 커피분, 와이어_가변 설치_2022

 

 

 

 

 

한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 ‘De-plastic Art’ 기획전은 9월부터 11월까지 1, 2, 3부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돈순, 고재욱, 이찬주 등 3명의 작가가 마을·일상·환경등을 주제로 플라스틱을 활용한 미술적 표현을 실험하고 예술적 순환을 실천한다. 이는 마을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미술 창작의 소재나 담론적 주제로 삼아 예술 활동의 의미와 가치를 확장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지속 가능한 문화적 실천을 제안하는 예술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참여 작가의 창작 활동을 매개로 하면서, 마을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미술 작품의 오브제로 사용하기 위한 가공작업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여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환기함으로써 예술 표현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게 된다.

 

오래된 다가구주택과 좁고 경사진 골목길로 상징되는 성남 원도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는 생활문화 예술을 통한 문화 공동체 구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2017년부터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주민이 예술을 가까이하고 지역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특별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마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쌓아 나가게 되며, 특히 마을 등 현실 문제를 관찰 대상으로 제작한 지역 작가들의 창작품을 마을 현장에 발표하는 순환적 문화 활동이 누적해 낼 의미의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올려 0 내려 0
김가중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우주선 닮은 DDP, 본격적인 우주 미디어 아트 선보인다 (2022-09-25 17:08:05)
2022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국제아트쇼 개막식 개최 (2022-09-25 13: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