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현정 개인전 ‘OPERATOR’ Platform mortar

뉴스일자: 2019년10월17일 16시07분

김박현정 개인전 ‘OPERATOR’ Platform mortar

 

전시명 : 김박현정 개인전 <OPERATOR>

기획 : Platform mortar

작품수 : 사진 15, 설치 5, 퍼포먼스

전시장소 : Platform mortar(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로 86번길 67 B1)

전시기간 : 2019.10.09-2019.11.23

관람안내 : -10-6(월요일 휴관, 주말 격주 운영)

문의 : instagram @platform_mortar

 

전시소개

 

20192월 일산에 개관한 Platform mortar3번째 기획 전시로 김박현정의 개인전 <OPERATOR>를 개최한다.

 

<OPERATOR>는 빛과 이미지를 다루는 전시다. 김박현정은 사진의 시작을 사진 역사의 시작점으로 보는 것이 아닌 빛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빛과 이미지 그리고 사진 매체에 대한 연구와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며 이를 사진과 설치, 퍼포먼스의 혼합 형태로 제시한다. 전시는 김박현정이 촬영한 사진에 새겨져 있는 구멍의 위치와 갯수에 따라 사진, 설치, 퍼포먼스가 설계됐다. 전시는 2019109일부터 1123일까지.








 

 

작업노트

빛과 이미지

O4: 서양문화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경을 읽다 보면 오늘날 시각 문화에도 유효하게 적용되는 부분을 심심치 않

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첫 시작 부분인 창세기에는 하늘과 땅이 생긴 이후에 빛이 생겨났다고 기록되어있죠. 하늘과

땅이 먼저 생겨났지만, 빛의 존재로 인해 비로소 하늘과 땅이 구별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빛이 있음으로 인해 우리 또

한 빛으로부터 하늘과 땅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즉 시각을 얻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모든 것은 빛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O5: 저는 여기에서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과 함께 사진 역시 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사진의 공식적

시작은 1839년 부터지만, 사진의 원리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빛이 통하지 않는 어두운 방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이 어

두운 방 안에는 빛이 들어오게 되고, 함께 바깥의 풍경이 어두운 방 안에 거꾸로 비치는 신기한 현상이 발상하게 됩니다. 바로

카메라의 시초인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의 원리입니다.

사진의 등장은 빛을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사진의 발명으로 더는 시각의 재현에 머무를 필요가 없게 되면

서 인간의 시각 자체에 집중해 빛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빛 자체를 직면할 수 있게 했고, 여기에서 빛은 시

(본 것을 옮기는 것)에서 이미지(image, imagination)로 향하게 됩니다. 빛은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상상하는 것을 가능

하게 합니다. 사진의 시작과 함께 빛의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바깥에서 안으로 즉, 대상에서 눈으로 방향 전환이 일어

나게됩니다. 마치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바깥의 빛의 어두운 방을 향해 직진해 나아가는 것처럼 빛은 이제 우리의 눈을 향합니

. 이제 열린 우리의 눈(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의 빛이 우리(옵스큐라)에게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 자체로 빛을

반영하는 카메라 옵스큐라가 됩니다.

사진

O6: 어느 날 한 아이가 카메라를 들고선, “나는 언제든 카메라만 있으면 사냥을 할 수 있어요, 셔터를 누르며 매 순간을 내 소

유물로 남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카메라의 찰칵찰칵 소리가 마치 총 소리 같지 않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사진은 무엇인가로 부터 떼어내는 것이라고 했고, 다른 아이는 내가 보지 못한 시간을 보게하는 것,

O7: 그리고 또 다른 아이는 빛의 본을 뜨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지로써의 도구

O8: 저는 사진을 이미지로써의 도구, 즉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이미지를 만드는데에 꼭 사진이

어야 할까 하는 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작업을 지속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마저도 사진다움이 아닐까 합니다. 전통적인

사진의 의미가 사라진 지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덧대어지고, 덧칠해진 아스팔트 바닥을 쳐다보고 있다보면 이 풍경이야

말로 오늘날의 사진적 풍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미지에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덧칠해지며 어떠한 것도 재현

하지 않는 (사진적)풍경을 마주하며 사진의 의미는 단순히 한장의 사진에 녹아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배열, 텍스트 등의 외

부요인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렇게 저는 오퍼레이터가 되어, 사진을 분류하고 배열하고 배치하며,

이미지들을 제시합니다. 이 전시장 처럼 말이죠.


이 뉴스클리핑은 http://koreaarttv.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