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연서

입력 2025년06월26일 20시12분 박정현 조회수 226

6월의 창가에 당신을 씁니다

6월의 연서

(권곡眷榖) 박정현

초여름 바람이
그대 이름을 불러
내 마음 창가에
살며시 내려앉습니다.

찔레꽃 향기 실은 햇살
모란보다 더 붉은 그리움 되어
그대 가슴에도
조용히 번지기를.

나무 그늘 아래
하늘을 바라보며
쓴 이 마음,
6월 햇살에 번지지 않기를 바라며

한 자 한 자
당신을 담아 씁니다.
눈부신 하루의 끝에도
당신이 떠오르는 이 계절,

이 연서는
꽃보다 먼저 지지 않기를,
바람보다 먼저 멀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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