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게쉬탈트(Gestalt of City),

입력 2017년01월16일 19시42분 김가중 조회수 5078

한국사진방송 번개출사 후기

도시의 게쉬탈트(Gestalt of City), 한국사진방송 번개출사 후기

 

도시는 인간적이다.

아니 인간 그 자체다.

도시는 인간의 그림자이고 인간의 그림자는 도시다. 그래서 도시는 나의 가장 핵심적인 모티브다.

 

사진이 무거울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내 사진은 가볍다. 아주 가까운 곳 나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나의 가벼운 사진이 존재한다. 아니 그려진다.

스케치!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115, 따끔한 날씨다. 올 들어 최고로 추운...

명륜동 사무실을 나서니 코끝 발끝 손끝이 따갑다. 게다가 마음마저 시리다.

 

서울시장 공관, 지금은 서울 성곽박물관이다. 이곳을 매일 지나치면서 들어가 본적이 없다. 오늘은 일삼아 카메라를 메었으니 들어가 보자.

혜화문, 역사의 얼이 스민 곳이지만 역시 스쳐지나갔다. 오늘은 역시 속곳까지 들여다보았다.

서울 성곽을 따라 장수마을로 들어서니 더욱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고샅 고샅을 누볐다. 별건 없었다.

성곽에 뻥 뚤린 소문을 지난 낙산공원으로 들어서니 하늘이 찬란하다. 곧 아름다운 노을이 질 것 같다. 이렇게 맹추위와 함께 오는 것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석양이다.

! 오늘 바다로 나갔으면 환상이었겠다.”

누군가 보일러 에어 빠지는 소리를 한다.(오늘 낮에 갑자기 보일러 터져 집으로 급히 달려가 보일러 수리하고 나왔는데. 그때 꼭 같은 소리가 들렸다.)

 

이화동 벽화마을로 내려서 충신동 개미굴 같은 미로를 헤매며 동대문 역까지 가니 발목이 시큰하다.

흥인지문을 내려다보며 야경도 그럴싸하겠지만 추위에 정신도 없고 걷기도 엄청 걸었던 탓에 그냥 역으로 들어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싶었으나 동료들은 석양을 보아야겠단다.

다시 오르막을 숨 가쁘게 기어올라 다시 낙산공원에 다다르니 하늘색깔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지....Color of City 멋진 작품명이 머리를 쥐어박는다.

 

꼴까닥 해넘이를 몇 그루 소나무와 처리하고 대한민국 도시인의 마지막 발걸음을 카메라에 스케치했다.

오르고 올라 하늘 끝까지 오른 신사와 개, 죽을 둥 살 둥 미친 듯이 오르고 오른 그 끝은 추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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