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선물

입력 2025년03월26일 09시40분 박정현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봄 선물

(권곡眷榖) 박정현

눈부신 아침 창가에
봄이 살며시 다녀갔네.
어둠 속 몰래 놓고 간
초록빛 깜짝 선물.

마른 가지 틈새마다
연둣빛 새싹 돋아나고,
잔물결처럼 퍼져가는
꽃망울의 속삭임.

살랑이는 바람 타고
향긋한 봄이 번지면,
잠들었던 모든 것이
기지개를 켜네.

봄이 건넨 이 선물,
가슴에 꼭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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