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 진달래

입력 2025년04월05일 18시23분 박정현 조회수 4985

그리움

 안면도의 진달래

(권곡眷榖) 박정현

바다 바람 스치는 언덕 위에
분홍빛 속삭임이 피어오른다
겨울을 지우는 햇살 아래
진달래, 그리움처럼 번진다

파란 하늘과 마주 웃으며
나지막이 피어난 그 꽃잎엔
이별도, 기다림도, 모두 녹아
봄의 언어가 되어 흩어진다

안면도 길목을 따라 걷다
어느새 마음도 물들어간다
진달래 향기 속에 스며드는
그날의 너, 그날의 나처럼
그리워라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