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첫! 패닝샷 도전기
#경마장, 첫 패닝샷 도전기
생전 처음 가본 과천 경마공원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이른 아침 9시에 만난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다. 그런데 잘 안다 던 또 다른 친구의 정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평일 오전 10시엔 경주마 경기가 없었다. 주말 오후 2시에 시작해 야간경주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허탈했다.
아침부터 서둘러 오느라 밥도 못 먹었는데… 초보는 어디 가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문득 예전에 장노출 촬영하느라
삼각대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기억이 스쳤다. 그래 기다림도 사진의 일부지.
알람이라도 맞춘 듯 경마장 안은 서서히 사람들로 채워졌다.
두 손에 빽빽한 정보지를 든 사람들이 모여들고 우리도 줄을 서서 입장권을 내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화려한 대형 전광판에 질주하는 경주마 영상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숨죽여 기다린다. 멀리서 달려오는 경주마의 포스! 순간, 셔터를 누르자…
질주하던 말들은 한순간에 뿌연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첫 경주는 그렇게 허망하게 끝났다.
다음 경주까지 30분 아이스커피로 목을 식히며 사진을 확인했다.
이번엔 제대로 찍어보자 2경주, 3경주… 몇 번의 시도 끝에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서로의 사진을 보며 웃음꽃이 피었다.
다음 주 토요일 다시 도전하기로 친구와 약속했다. 마음먹은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니 이번엔 꼭 성공할 거라 믿는다. 8월의 뜨거운 태양 속에서의 첫 패닝샷 도전은 그렇게 나의 카메라 속에 그리고 기억 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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