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주재 : 그림자의 무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어집니다. 캔버스 같은 바닥 위에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역설적으로는 존재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사진 하단의 붉은 모자가 주는“가벼움과 화사함”이 상단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그림자의 무게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그림자의 길이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냅니다. 그림자는 곳 그 자리에 머문 시간의 깊이를 뜻하며, 그것이 바닥을 누르는 `무게`로 표현되는 느낌을 준다.
존제의 의미
정렬된 인물 사이의 여백은 단절이 아닌, 서로의 실존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나란히 흐르는 그림자들은 우리가 홀로 서 있어도 같은 햇살 아래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합니다.
무채색의 질서 속에서 홀로 붉게 반짝이는 시선은 이 풍경을 완성하게 하는 마침표입니다.
타인과 억지로 섞이기보다 각자의 그림자를 온전히 지키며 나란히 걷는 것 그리고 흐름 속에서 나만의 색을 잃지 않는 것
나는 그 `함께하는 고독` 속에서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