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린 순간

입력 2025년06월20일 19시38분 박정현 조회수 317

머뭇거리는 순간, 행복은 사라진다

머뭇거린 순간

(권곡眷榖) 박정현

햇살이 문턱에 머물렀을 때
나는 한 걸음 늦게 다가섰다.
따뜻한 손길이 내 어깨를 스치고
나는 그저, 멈춰 서 있었다.

말해야 했던 순간
눈빛으로만 마음을 전하려 했고
잡아야 했던 손
내 안의 두려움에 놓쳐버렸다.

행복은
언제나 준비 없이 찾아오고
기회는
고민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바람은 스쳐가고,
꽃은 피었다 지고
너는, 돌아서고 있었다.

나는 이제 안다.
머뭇거리는 그 짧은 찰나에
삶이 바뀌고,
행복은 사라진다는 것을.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