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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바람이 스치던날
그날의 숨결이 한 줄기 연기 되어 피어오르고 기억의 조각들이 지붕 위를 떠돈다
햇살에 젖은 나뭇잎처럼 그리움은 자꾸만 번지고 익숙한 그림자들은 담장을 넘어 사라진다
붉은 치맛자락 스치는바람결에
폐가촌 저- 너머 작은교회당이
언젠가 들었던 종소리처럼
귓가에 조용히 스며든다.
봄날의 뜨거웠던 마음도 무너진 돌담처럼 조용히 식고 나는 또다시 그날의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