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들

입력 2025년07월31일 18시33분 박정현 조회수 185

해변에 남은 발자국

해변의 여인들

(권곡眷榖) 박정현

바람이 머문 자리,
모래 위에 맨발로 선 여인들
햇살처럼 눈부신 웃음이
바다에 번진다.

긴 치맛자락 날리며
물결 따라 걷는 걸음,
파도가 속삭이듯
비밀스러운 노래를 전해준다.

저마다의 사연 안고
등 뒤로 흘려보낸 시간들—
조용히 바라보는 수평선 끝에
새로운 하루가 피어난다.

해무 속을 가르는 실루엣,
바다는 그 이름조차 묻지 않는다.
그저 여인들의 발자국에
잔잔한 그리움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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