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INC5.2에 역대 최대 ‘234명’ 로비스트 파견

입력 2025년08월08일 12시07분 복성근 조회수 38

- 시민단체,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장 장악하는 산업계 비판

 

- 그린피스 활동가들, 유엔본부 앞에서 비폭력 직접행동 벌여

 

- 누구를 위한 협상인가 유엔이 직접 산업계 로비스트 추방해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에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의 로비스트가 대거 참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국제환경법센터(CIEL: The Center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al Law)는 이번 회의에(INC5.2) 역대 최대 규모인 234명의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유럽연합(EU) 대표단 233명보다 많으며, 한국 정부 대표단 (25)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UNEP의 공식 참가자 리스트로 로비스트 규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계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INC5에도 유럽연합(EU)대표단 규모보다 많은 221명의 로비스트를 파견한 바 있다. 앞서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INC4에는 196명의 로비스트가 등록했다. 협상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산업계가 더 많은 로비스트를 파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장의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은 산업계가 회의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비폭력 직접행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본부(팔레 데 나시옹, Palais des Nations) 입구에 석유화학 업계를 상징하는 검은 기름 자국을 남기고, 유엔본부 출입문 난간에 올라 거대 석유화학 업계가 협상장을 오염시키고 있다’(BIG OIL POLLUTING INSIDE),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PLASTIC TREATY NOT FOR SALE) 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쳤다.

 

 

그레이엄 포브스(Graham Forbes)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각 협상 라운드마다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들이 각국 대표단보다 협상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강력한 협약 성안을 방해하고 있으며, 그린피스는 유엔이 직접 이들을 협상 현장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INC5.2에 옵서버로 참가 중인 김나라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협상이 가열된만큼 업계 로비스트 규모도 커졌다. 이 규모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거대한 자본과 거대한 영향력을 상징한다한국 정부를 포함해 이곳 제네바에 모인 모든 회원국은 산업의 이익이 아닌, 우리의 삶과 미래세대를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라 캠페이너는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탈플라스틱 정책을 준비 중이지만, 진정한 전환을 원한다면 지난해 부산에서처럼 산업의 입장만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생산 단계까지 포함하는 감축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출발점은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 생산 감축을 명시한 강력한 협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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