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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그리움 (권곡眷榖) 박정현 은빛 모래 위를 걸으며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에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몽실몽실 나도 그곳에 가고 싶어라 하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네 마음은 그곳에 있지만 몸은 이 자리에 머물러 끝내 떠날 수 없으니 여름날의 추억 속에서 그리움은 파도처럼 밀려와 하얀 물결처럼 내 가슴을 부드럽게 스치고 간다 그러나 또 다른 여름이 오면 다시 그곳으로 가리라 모래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하늘과 바닷속에 묻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