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X : 094)654-9117 E-mail : happycgi@happy.com 상담시간 AM 09:00 ~ PM 06:00 / 주말 및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빈손으로 와서, 숨결 하나 남기고 (권곡眷榖) 박정현 우리는 빈손으로 다리 밑 같은 세상 모퉁이에서 태어나 이름 하나 들고 울음으로 첫 길을 열었다 올 때도 빈손 갈 때도 빈손인데 붙잡은 것만 많은 듯 두 손을 꼭 쥐고 산다 풍진 세월 속 구곡간장 다 녹이며 한 치 앞 안개도 모르면서 의기만 앞세워 웃는다 욕심을 접어 넣고 또 넣어 가슴이 구겨지는 줄도 모르고 한때의 환호에 기대어 박장대소로 날을 넘긴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세월의 등 뒤를 쫓다 보니 끝이 벌써 발꿈치에 와닿는다 남길 것 없는 삶이라 했거늘 그래도 한 줄 따뜻한 숨결 한 번의 진심 어린 눈빛 그 흔적만은 고향에 놓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