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입력 2026년03월06일 20시55분 박정현 조회수 206

동행 

(권곡眷榖) 박정현 

꽃 피는 봄날
당신과 나란히 서 보니
이제야 당신의 얼굴이
또렷이 보입니다.

사랑 하나 믿고
가난한 집에 시집와
긴 세월 시집살이하며
손에 물 마를 날 없던 당신,

굳은살 박인 손과
습진으로 갈라진 손등을
나는 미처
따뜻이 감싸주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돌아보니
가슴 한편 저려 와
뒤늦은 미안함이
눈물로 앞을 가립니다.

여보, 미안합니다.

오로지 나와 가족을 바라보며
모진 풍파와 가시밭길
묵묵히 건너온
마흔다섯 해의 세월,

그 길 끝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분신 삼 남매가
보석처럼 빛납니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란 것은
모두 당신이 뿌린
사랑의 씨앗 덕분입니다.

이제 남은 길은
서로의 손 더 꼭 잡고
웃음꽃 피는 집 안에서
함께 걸어갑시다.

여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당신이 있어
내 삶이 따뜻했습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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