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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구 기자 jeon5428@hanmail.net
인천의 시간 위에 쌓인 30년의 성찰과, 그 너머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선언이 송도의 봄날을 깊이 물들였다.
2026년 3월 2일 수요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륨 대형홀에서는 ‘인천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와 학계, 시민사회 대표, 그리고 약 500여 명의 인천시민들이 참석해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 들어선 순간, 참석자들을 맞이한 것은 ‘SINCE 1996’이라는 문구와 함께 30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기념 디자인이었다. 절제된 색감과 세련된 구성 속에는 인천연구원이 걸어온 시간의 깊이와 도시 인천의 성장 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조용히 흐르는 긴장감과 기대감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기념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공식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인천연구원의 30년을 집약한 기념 영상 상영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에는 산업도시에서 국제도시로 도약해온 인천의 변화, 그 중심에서 정책적 기반을 다져온 연구원의 역할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화면을 통해 스쳐 지나간 수많은 시간의 장면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인천이라는 도시가 걸어온 치열한 노력과 선택의 순간들을 되새기게 했다.
이어진 기념사와 축사에서는 인천연구원이 지역 정책 싱크탱크로서 수행해온 역할과 성과가 조명됐다.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연구원은 지난 30년간 인천의 발전 방향을 설계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계 인사들 역시 한목소리로 연구원의 공로를 치하하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정책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0년사 발간 보고’와 ‘미래 비전 2040 선포’는 이날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30년사 발간 보고에서는 연구원이 축적해온 연구 성과와 정책 기여 사례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며, 인천 발전의 이면에 존재해온 지식과 노력의 축적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 발표된 ‘미래 비전 2040’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과 포용이 공존하는 인천의 청사진이 제시되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행정의 대화’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발표를 넘어, 행정과 연구, 시민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참여형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오가는 가운데, 인천의 미래는 특정 기관이 아닌 모두의 협력 속에서 완성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교류로 마무리됐다.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인천연구원은 컨벤시아 본관 1층 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찬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테이블마다 이어진 담소 속에서는 지난 시간을 함께해온 이들의 회고와, 앞으로의 인천을 향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3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러나 이날의 분위기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말하고 있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30년 동안 도시의 길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송도의 봄빛 아래에서 시작된 이 날의 다짐은, 인천의 내일을 향한 조용하지만 단단한 약속이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 곳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