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嘉中 異色奇行 AI 영화시나리오 써보기 ‘만능 법’

입력 2026년05월16일 12시41분 김가중 조회수 151

지인 몇 명이 단체로 출사를 갔다.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기로 했다. 카메라에 10초 타이머를 맞춰놓고, 셔터를 누른 사람이 허둥지둥 달려가 사람들 틈에 끼어 웃으며 찍힌 평범한 사진이었다.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추억 사진. 적어도 모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훗날, 그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간 뒤 판사의 호출을 받았다.

 

이유는 초상권 침해.

 

어처구니가 없었다. 사진 속 구석에 지나가던 행인 한 명이 우연히 함께 찍혀 있었고, 그 사람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우린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일부러 찍은 것도 아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프레임 안에 들어온 것이다.” 너무도 상식적인 항변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차가웠다.

찍힌 사람이 싫다는데어쩔 건데.”

 

그 한마디는 섬뜩했다. 순간 사진은 기록이 아니라 잠재적 범죄가 되었다. 거리에서 카메라를 드는 모든 사람은, 의도와 상관없이 언제든 피고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거리 풍경을 찍어도 위험하다. 축제를 찍어도 위험하다. 기념사진조차 안전하지 않다. 결국 카메라는 세상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 불쾌해하면 죄가 성립될 수도 있는 위험물처럼 변해간다.

 

또 다른 지인 이야기도 있다.

야외 촬영대회 현장이었다. 수십 명의 사진가들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촬영에 몰두하던 공간. 그는 앉아서 촬영하다가 잠시 일어섰다. 그런데 그 순간 뒤편의 삼각대가 쓰러졌고, 카메라 장비가 파손됐다. 곧바로 손해배상 소송이 들어왔다. 결국 그는 배상까지 했다.

하지만 납득 할 수 없었다. 인간의 눈은 360도를 보는 어안렌즈인가? 사람 목 뒤에도 눈이 달려 있는가? 좁은 공간 뒤편에 삼각대를 위태롭게 세워둔 사람의 책임은 왜 사라지는가?

대한민국에서 사진가는 점점 이상한 존재가 되어간다. 예술가도 아니고 기록자도 아니다. 누군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 가해자가 되고, 누군가 넘어졌다고 하면 책임자가 된다.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맥락도 중요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누군가 불쾌했는가, 누군가 손해를 봤는가만 남는다. 그래서 이제 사진가는 셔터를 누르기 전에 먼저 두려움을 계산해야 한다.

이 장면을 찍어도 되는가?”가 아니라,

이 장면 때문에 내 인생이 꼬이지는 않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또 누군가는 길거리 난장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액세서리가 너무 예뻐 카메라에 담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저작권 침해라는 말이 날아왔고,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주머니를 탈탈 털어 보상 아닌 보상을 하고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제는 쇼윈도도 함부로 찍으면 안 된다. 특히 압구정이나 청담 로데오 거리 같은 곳은 더 민감하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권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아지도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 찍었다가는 초상권 문제가 따라붙는다. 어떤 유명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반려견의 초상권 가치는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비싸다는 말까지 나온다.

멋진 건물을 보고 감탄하며 셔터를 눌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건축물 역시 창작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더 권리라는 이름으로 촘촘하게 둘러싸이고 있다. 이쯤 되면 언젠가는 조물주가 만든 자연풍경에도 저작권이 생기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물론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정원이나 숲, 테마 공간은 이미 상당 부분 권리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 있다.

 

기가 막히고 코도 막히는 에피소드들이 더 있지만, 차마 다 꺼내놓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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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AI 慈旨 -위 글을 시나리오로 바꿔보세요, 아주 재밌게 되었으면 제게도 보내주시고요.

*** 아참 절찬리에 연재 중입니다.

https://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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