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파편

입력 2026년05월17일 17시24분 신원중 조회수 98

작가노트

이번 작업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하나의 장면 안으로 끌어들이는 디지털 콜라주 형식의 작업이다.

연출된 조명, 안개, 정물, 인물의 시선은 현실의 기록이라기보다 기억의 파편처럼 배치된다. 각 이미지가 가진 원래의 맥락은 제거되고, 낯선 조합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중앙의 인물은 정지된 자세로 화면을 응시하지 않은 채 존재하고, 주변의 인물과 사물들은 서로 다른 감정의 온도를 유지한다. 휴대폰을 바라보는 인물, 과장된 테이블 세팅, 그리고 화면 밖에서 불쑥 개입하는 엉뚱한 손은 장면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며 우연성과 이질감을 만들어낸다. 이 개입은 사진이 가진 사실성을 흔드는 동시에, 관람자가 장면을 다시 읽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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