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女鑑別師’ 金嘉中 蒙㐔奇行 실화극장

입력 2026년05월23일 14시45분 김가중 조회수 201

중국 식자층 양반들이 초원민족들 이름 붙이는 꼬라지 보믄 아주 가관이다.

니들은 야만인이다!”

니들은 냄새난다!”

니들은 말 타고 설치는 짐승이다!”

허구 한날 붓대 들고 궁궐 안에서 낄낄대며 욕질 연구해샀는데,

정작 그 야만인들이 말 타고 들이닥치니까 성문 닫고 바지 적셨다 아이가.

 

蒙古(몽고) : 멍청한 미련퉁이 무지몽매 야만족.

突獗(돌궐) : 사납고 천방지축 날뛰는 투르크 족.

匈奴(흉노) : 무식하고 흉포하고 시끄러운 종놈들의 종족.

東夷(동이) : 활은 잘 쏘지만 밴댕이 소가지 냄비근성의 동쪽 오랑캐들,

 

이름 붙이는 센스가 거의 인터넷 악플러 수준이여.

그 시절 중국 선비들 댓글창 있었으면 하루종일 키배 떴을끼다.

오랑캐 OUT!”

초원놈 차단함.”

말똥냄새 실화냐?”

 

근데 역사라는게 참 웃기제.

지들은 비단옷 입고 차 홀짝이며 시 읊고 있는데,

저 멀리서 먼지구름 우르르 일어나더니

칭기스칸 응아 등장.

 

어이 문 후딱 열어 제껴라.”

싫은데요?” !!!! .

 

그날부로 세계지도가 접혔다 펴졌다 난리 났다.

유럽 놈들까지 엄마야 말밖에 안 보여!!” 사람은 말 잔 등이 아니고 배 밑에 붙어 있어 안 보인다. 당시 몽골기병은 거의 엘니뇨 하래비 뻘 자연재해였다. 태풍 + 산불 + 세금고지서 합체버전. 또한 몽골의 면상은 눈알은 거의 안 보이고 콧대도 안보이고 구멍만 두 개 보인다. 거의 평생을 말 위에서 사는지라 내리면 안짱다리에 난재이 똥자루 수준이다.

 

오늘날 몽골이란 국호는 몽올(mong-ol ; 모글리스탄)이 몽골로 변한 것이고 그 뜻은 용감한 자" 란 뜻으로 칭기스칸이 지은 이름인데 중국에서蒙古: 문명화되지 않은 야만인" 이란 뜻으로 비하시켜 표기하였으므로 몽골인 들은 몽고라는 단어에 발끈 달아오른다. 나 역시 몽골에 대해서 알기 전에는 몽고(간장)와 몽골이 서로 딴 나라인 줄 알았다. 몽골이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사실도 몽골 가서야 알았다. 근데 몽고라는 국호가 아주 저질이니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는 고래로 코리아라고 불렸고 국호가 조선이든 대한이든 어떻게 바뀌든 남들이 그대로 부르고 우리들 마저 코리, 코리아, 꼬레아 라고 부르는데 우리 국민들은 남의 나라 국호가 바뀌기만 하면 그 다음 날이면 그 나라 국민보다 먼저 새 이름을 사용하니 좀 모자라는 윈도98 내 대가리는 바로 다운된다. 얼마 전엔 트루키아란 나라가 새로 생겨났는데 그기 터키인줄 어찌 알았으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터키라고 쓰는데... 버마는 미얀마 되고, 캄보디아는 크메르 나오고, 베트남은 월남이었다가 안남이었다가 월맹이었다가와 씨사회과 부도 박박 찢어버리고 싶더라.

 

불란서!” 하면 뭔가 빵냄새 나는데,

프랑스!” 하니까 갑자기 명품냄새 나고.

비율빈!” 이러면 어디 무협지 강호 한복판 무예경선장인줄 알았는데 왜놈(일본)보다 더 쬐깐한 필리핀일 줄이야.

 

근데 진짜 대환장인건 그 다음이었다.

페르시아 역사학자 라시드 앗딘을 소환했는데

냄새나고 옷 더러운 것들은 멀리 두어라. 그러나 아름다운 며느리와 딸들은 데려와 젖을 짜게 하라.”

 

아니 잠깐만?

지금 욕? 칭찬? 헷갈리네

욕하다가 갑자기 근데 딸들은 아름다움이래뿌네?

 

인간이란 참 솔직하다.

제국이 망해도 미녀 이야기는 못 참는다.

 

그 순간 내 팔랑귀에 경보 울렸다.

삐용삐용!! 몽골미녀 발견!!”

 

그때부터 머릿속에서 역사공부 끝났다.

칭기스칸?

제국?

유목문화?

다 밀려나고 오직 하나.

몽골여자들 그렇게 이쁘다고?”

그러고 몽골 현지에서 모델 프로필이 날아왔는데

 

. 진짜다.

 

눈빛은 초원 끝까지 달려갈 거 같고, 콧날은 칼로 깎아 논거 같고, 분위기는 동양적 기품이 흐르는데다가 표정은 또 사람 심장 철렁하게 만든다. 몸매는 서양느낌, M의 초상 주인공 마샤 파불로바 류바 엘리자벳 갑자기 로그아웃,

우와진짜 예쁘네?”

그 순간. 내 안의 예술혼이 발딱 꼿꼿 뻣뻣 이러 서더니 갑자기 카메라 찾아 삼만리

이름도 없던 곳, 중국에선 막연히 막북이라고 부르며 천하게 여기던 불모지, 칭기스칸에 의하여 정식으로 지도에 올랐다는 몽골고원,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예술사진 찍으러 간다는 인간이 점점 정신줄 놓고 몽골초원(대설원)에서 국제적 대환장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될 줄은

 

그땐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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