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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젖은 그리움 (권곡眷榖) 박정현 비 내리면 그리움은 창가마다 젖어들고 빗소리는 먼 발자국 되어 가슴 두드리네 차창 위에 맺힌 물방울 눈물 되어 흐르는데 떠난 님의 따스한 체온 아직 곁에 머무르네 폐가 처마 기울어진 길 우산 하나 기대 쓰고 얼굴 맞댄 그날의 온기 세월 따라 번져가네 잠든 밤에 스치는 숨결 꿈결처럼 다가오고 비 오는 긴 새벽마다 그리움만 깊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