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기억하다

입력 2026년05월23일 20시48분 신원중 조회수 157

불협화음의 선율, 혹은 자연의 변주곡 (Dissonant Melody, or Nature's Variation)
작가 노트 (Artist's Note)
우리는 매일 수많은 시각적 파편 속에서 살아간다. 인공과 자연,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의 순간들까지. 이번 작업은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진 세 가지의 시선을 하나의 캔버스 위에 중첩함으로써, 이질적인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조화를 탐구하고자 했다.
화면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음악적 이미지들이다. 마이크와 건반, 스피커와 음표의 파편들은 시각적 소음이자, 현대 사회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이 격정적인 리듬의 한가운데에, 역설적이게도 가장 순수한 자연의 형태인 초롱꽃이 피어난다.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던 연분홍빛 꽃송이들은 인공적인 그래픽의 틈새를 파고들며, 삭막할 수 있는 화면에 생명력과 서정성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이 모든 불협화음의 중심에 **인물(여성)**이 존재한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으며 들어 올린 손가락은,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중심과 유쾌함을 잃지 않겠다는 현대인의 초상과도 같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가지의 층위(Layer)는 한 공간에서 겹치고 스며들며 경계를 흐린다. 이 합성된 공간은 단순히 이미지를 모아놓은 콜라주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세계의 단면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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