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동 그 유명한 형님덜(?)을 긴급 소집혀가꼬 몽골 울란바토르로 특수파견 보내뿟다.
근디 이 양반덜이 조폭인지 여행사 직원인지 사진스텝인지 지들도 몰라부러. 훗날 사건 터지자 텅 비어 있던 몽골나라 감방이 갑자기 미어터졌는데 다 이들이 채웠다고 하더만....
한놈은 “행님 저 몽골 가면 말 타고 출근합니꺼?”
또 한놈은 “거 가믄 삼시세끼 양고기만 무야 되는 거 아입니꺼?”
출발도 하기 전에 을지로 포장마차서 소주 네짝 까묵고 이미 국제정세 논하고 앉았더라.
선발대로 보낸 이유는 간단했다.
현지 가서 모델도 구허고, 차도 구허고, 호텔도 잡고, 촬영지 답사도 허고…
무엇보다도 “이 미친 계획이 진짜 가능헌건가?” 확인부터 해야 됐응께.
근디 이 인간덜이 몽골 도착허자마자 대학교 담벼락에 대자보를 붙였는디 내용이 가관이여.
“대한민국 예술사진 프로젝트!
세계최초 혹한 누드촬영!
추위에 강한 여성 우대!
털모자 지급 가능!”
학생덜이 그거 보구 “이게 영화 오디션이냐 사기냐 종교단체냐” 수군수군 혔다는겨.
그래도 웬걸, 지원자가 우르르 몰려가꼬 1차 지원만 40명이 넘어부렀다.
그때부터 일이 이상하게 술술 풀리기 시작혔다.
지금 생각허믄 거의 징기스칸 귀신이 뒤에서 밀어준 급이다.
사실 이 모든 판때기를 가능허게 만든 건 몽골을 빠삭허게 알고 있던 모씨 덕분이었는디,
신분 밝히면 외교문제 터질까봐 그냥 “모씨”다.
이 양반은 거의 몽골판 맥가이버였어.
대사관 인맥, 현지 인맥, 차량수배, 통역, 호텔, 심지어 양고기 맛집까지 다 뚫어놨다.
출발까지 걸린 시간?
딱 2주.
정상적인 인간이면 “아이고 추워 죽는다” 하고 전기장판 켜고 귤 까먹고 있을 시기에
우리는 영하 40도 몽골에서 누드촬영 계획 짜고 있었다.
돌이켜보믄 이건 예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집단광기였다. “전무후무한 미친 짓거리.”
솔직히 몽골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었어.
그냥 TV 다큐서 본 거 몇 개.
말 타고 달리는 유목민.
천막.
바람.
먼지.
초원.
그리고 어딘가 슬퍼보이는 눈빛.
그게 다였는디 이상허게 마음이 끌리더라.
특히 몽골 여인들.
“안 씻는다 카더라~”
근디 또 누가 그러더만.
“행님 몽골 여자덜은 씻기만 허믄 피부가 우유빛으로 살아난다 아입니꺼.”
그 말 듣는 순간 이미 비행기표 끊고 있었어.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한게,
예술혼인지 호기심인지 객기인지도 모르믄서 몸부터 움직인다니까.
나라 크기는 또 드럽게 커.
인구는 한국 반의 반토막인데 땅덩어리는 미쳐불었어.
사람 한 명당 땅 나눠주면 우리나라 아파트값 걱정 자체가 없겄더라.
대신 편의점 가려면 말 타고 반나절 가야될 분위기여.
(아 이건 당시 몽골 현지에서 오가던 얘기인데 한국과 몽골은 어차피 고대부터 형제국이었니 이 참에 아예 합쳐버리자. 라는 여론이 상당했었던 때입니다.)
남쪽은 고비사막.
북쪽은 시베리아.
가운데는 바람.
좌우는 추위.
그냥 자연 자체가 “니 한번 살아봐라” 하고 덤비는 나라였어.
근디 더 웃긴건,
그런 나라를 가면서 내가 머릿속에 데리고 간 인간이 둘 있었다는거다.
바로 마르코 폴로하고 라시드 앗딘.
이쯤 되면 정상 아님.
비행기 타고 가는 내내 혼자 중얼거렸어.
“폴로 형님… 이 길 맞는거 맞쥬?”
“앗딘 선생… 저기 초원 보이십니꺼…”
옆자리 승객이 슬금슬금 자리 옮기더라.
근디 진짜 웃긴건 나는 그 둘을 실제로 소환했다고 믿고 있었다는겨.
내가 가진 절대카드.
우주 만물을 호출하는 카드.
바로 “念”.
생각만허먼 불러내는겨.
지금 생각허믄 철학인지 사이비인지 술기운인지 구분이 안간다.
모씨가 그러더라.
“지금은 안 추운 편입니다.”
“예?”
“영하 20~30도는 견딜만 합니다.”
“…사람이요?”
“한겨울은 영하 50도도 내려갑니다.”
그 순간 내 귀가 잘못된 줄 알았다.
영하 50도?
그건 촬영환경이 아니라 냉동만두 보관온도 아니냐고.
근디 더 기가 막힌 말이 이어졌다.
“오히려 지금이 촬영 적기입니다.”
“와예?”
“3월부턴 바람 불어서 더 춥습니다.”
이쯤되면 몽골은 계절이 아니라 공격이다.
근디 문제는 딱 하나였다.
내가 하려는게…
누드촬영이었다는거.
영하 40도 벌판에서 누드촬영.
이건 예술인지 자살특공대인지 구분이 안 갔다.
스텝 한놈이 담배 피다가 물었다.
“행님… 모델보다 우리 먼저 얼어죽는거 아입니꺼?”
또 다른 놈은 귀마개 뒤집어쓴 채 중얼거렸다.
“내는 지금도 중요 부위가 실종신고 직전인디예…”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들 빵 터져가꼬
울란바토르 공항 한복판에서 단체로 배잡고 구르며 있었는데 십수년 지난 안죽도 그라고 있다카더라.
*** AI 시나리오 써 보세요! 잼이면 제게도 보내주시고요.
*** 위 콘텐츠 마케팅 해 보실 분!
*** 아참 아래 플랫폼에서 절찬리에 연재 중입니다.
https://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