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들꽃영화상, 대상에 박봉남 감독 ‘1980 사북’

입력 2026년06월01일 10시02분 김가중 조회수 94

박봉남 감독 ‘1980 사북대상 수상

장병기 감독 여름이 지나가면극영화 감독상

양주연 감독 양양다큐멘터리 감독상

배우 한예리·권해효 주연상 수상

공로상은 한국 단관극장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극장에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제13회 들꽃영화제 시상식(오동진·달시파켓·이정세 공동위원장)이 지난 527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됐다.

 

올해 들꽃영화상은 영화인과 관객, 후원자들의 응원 속에서 진행됐으며,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성취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감독상, 배우상, 각본상 등 총 1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창작자들과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이 차지했다. ‘1980 사북은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봉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다른 영화제에서 받은 상금은 사비를 더해 다시 영화 작업에 투자했는데, 들꽃영화상 상금은 꼭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극영화 감독상은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수상했다. 섬세한 감정선과 단단한 연출력을 통해 올해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양주연 감독의 양양에게 돌아갔다. ‘양양은 인물과 지역의 시간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배우 부문에서는 봄밤의 한예리가 여우주연상을, ‘얼굴의 권해효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여우주연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오민애가 여성 배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정기부한 상금 200만원이 함께 전달되며 독립영화계의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권해효 배우는 여러 차례 들꽃영화상에 참석했고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그동안 참여했던 어떤 들꽃 시상식보다도 오늘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MPA 프로듀서상은 사람과 고기의 장소정 프로듀서에게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MPA(미국영화협회)가 제공하는 항공 및 숙박 지원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스크린어워드(Asia Pacific Screen Awards, APSA)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스태프상 편집부문을 수상한 박세영 편집감독은 예전에 다른 작품으로 편집상 후보에 올랐을 때 윤가은 감독님이 넌 내 작품으로 상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정말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인 세계의 주인으로 상을 받게 돼 더욱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공로상은 광주극장이 수상했다. 광주극장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 상영 문화를 지켜온 한국 영화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그 의미와 공로를 인정받았다.

 

들꽃영화상 이정세 공동위원장은 들꽃영화상이 처음 시작되던 때부터 후원과 응원으로 함께해 왔는데, 올해는 공동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올해 들꽃영화제는 유난히 많은 관객과 영화인, 후원자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자리였다.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고 지켜가려는 마음들이 모여 올해의 들꽃영화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독립영화와 창작자들이 계속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영화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도 들꽃영화제가 독립영화를 응원하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최승현 부사장은 올해 처음 들꽃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는데, 한국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열정과 작품들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들꽃영화제가 독립영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3회 들꽃영화상 수상작 및 후보작 상영회는 오는 6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3회 들꽃영화상 수상 결과

· 대상 / ‘1980 사북박봉남 감독

· 극영화 감독상 / 장병기 감독 여름이 지나가면

· 다큐멘터리 감독상 / 양주연 감독 양양

· 각본상 / 윤가은 감독 세계의 주인

· 여우주연상 / 한예리 봄밤

· 남우주연상 / 권해효 얼굴

· 촬영상 / 엄혜정 한란

· 주목할 만한 다큐상 - 민들레상 / 조세영 감독 케이넘버

· 스태프상 편집부문 / 박세영 세계의 주인

· 조연상 / 봉태규 고당도

· MPA 프로듀서상 / 장소정 사람과 고기

· 장르영화상 / 신재민 감독 커미션

· 신인배우상 / 김보민 수연의 선율

· 신인감독상 / 박준호 감독 ‘3670’

· 공로상 / 광주극장

 

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 소개

 

2014, 한국 독립 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들꽃영화상은 매년 봄이 오면 관객을 찾아간다. 주류 영화 산업 밖에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많은 영화인을 조명해 혹독한 환경에서 뿌리내리고 자라나는 들꽃과 같은 독림영화의 창조적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상징한다.

 

웹사이트: https://www.wildflower-aw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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