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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수평 구도 속 피어난 일상의 서사시
배경이 되는 낡은 유럽풍 건물의 격자창, 철제 펜스, 보도블록의 선들이 철저하게 수평과 수직의 안정적인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의 곡선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직선 구도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갈색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쓴 채 걸어가는 남성과 그 앞을 유유히 걷는 비둘기의 배치가 절묘합니다. 인물의 동세(Movement)가 화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국적인 거리의 고독하면서도 평화로운 낮 시간을 한 편의 영화 스틸컷처럼 포착했습니다.
김선숙-아련한 수궁.jpg
물 위의 반영이 창조한 회화적 추상화
수면 위 거친 이끼나 바닥의 질감이 마치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을 겹쳐 칠한 듯한 독특한 마티에르(Matière)를 형성합니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시도가 신선합니다.
물결에 의해 부드럽게 일렁이는 고전 건축물의 돔과 외벽의 반영은 현실을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합니다. '수중의 궁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시각적인 잔상을 길게 남기는 수작입니다.
#김선숙 -밤을 밝히는 고요.jpg
어둠을 가르는 성스러운 빛과 일상의 공존
어두운 밤하늘과 대비되어 정점에 달한 성당 탑 끝의 십자가 조명이 화면 전체의 시각적 중심(Center of Interest) 역할을 합니다. 탑을 감싸는 은은한 안개와 구름이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킵니다.
상단의 고요하고 장엄한 성당 야경과 달리, 하단에는 가로등 불빛 아래 정차된 캠핑카들과 일상의 공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신성함과 세속적인 일상이 한 프레임 안에서 묘하게 공존하는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