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회초대전 작가를 만나다⑫] 죽음의 문턱에서 피어난 생명의 미학, 해천(海天) 범진석 작가

입력 2026년06월05일 10시07분 은형일 조회수 80

[한국사진방송=은형일 기자] 전신의 뼈가 녹아내리는 극심한 육체적 고통, 그리고 죽음을 목전에 둔 절망의 순간. 그 벼랑 끝에서 운명처럼 카메라를 쥐고 전국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며 기적을 일궈낸 예술가가 있다. 바로 해천(海天) 범진석 작가다.

 

생애 마지막 업보이자 구원의 길로 여겼던 사진 예술은 그에게 건강한 삶을 되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진계가 주목하는 거장의 반열로 그를 이끌었다.

 

광주광역시 인근 장성군의 아늑한 농가를 개조해 '해천갤러리'를 열고, 유유자적하는 신선 같은 삶을 살아가는 범진석 작가. 본지는 2026년 국회초대전에 출품된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정밀 분석하여, 그가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생명과 자연의 위대한 서사를 전한다.

 

▣ 국회초대전 출품작 정밀 분석 및 예술적 품평

1.인고의 세월이 빚어낸 순백의 결정체


작품 분석: 푸르다 못해 시린 고산의 하늘을 배경으로, 온몸에 하얀 상고대를 뒤집어쓴 고목의 디테일을 압도적인 해상도로 포착했다. 속이 비고 거칠게 뻗은 가지의 질감이 백색의 눈과 대비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예술적 품평: 하얀 눈의 미세한 입자감과 고목의 거친 텍스처가 완벽한 시각적 균형을 이룬다. 차가운 겨울의 한복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한 생명력을 빛과 음영의 섬세한 조절을 통해 극대화한 백색 미학의 수작이다.

 

2. 어둠을 가르는 서정적 여명과 영원의 실루엣


작품 분석: 기암괴석과 낙락장송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의 결정적 순간을 실루엣 기법으로 연출했다. 하늘을 수놓은 드라마틱한 붉은 노을과 바다에 투영된 잔잔한 빛이 화면 전체에 묵직한 평온함을 부여한다.

 

예술적 품평: 강렬한 백라이팅을 활용해 전경의 소나무와 바위를 블랙 실루엣으로 처리함으로써 동양화적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정교한 색조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회화적 사진의 정수다.

 

3.신성한 숲, 대지를 적시는 생명의 빛무리


작품 분석: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아침 안개를 뚫고 쏟아져 내리는 강렬한 빛내림을 포착한 작품이다. 붉은빛을 띤 소나무 군락의 유려한 곡선과 수직으로 내리쬐는 직선의 빛줄기가 아름다운 기하학적 조화를 이룬다.

 

예술적 품평: 빛의 산란을 완벽하게 통제하여 신비롭고 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타이밍을 포착한 작가의 집요한 장인정신과 탁월한 노출 계산이 만들어낸 명작이다.

 

4.전통과 현대의 공존, 푸른 밤의 서사시


작품 분석: 푸른 매직 아워의 하늘을 배경으로 N서울타워와 전통 정자의 야경을 담아냈다. 현대적인 그린·블루 빛의 타워와 따뜻한 조명을 머금은 단청의 대비가 이색적이며, 하단의 인물들이 생동감을 더한다.

 

예술적 품평: 야간 촬영임에도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의 균형이 완벽하다. 차가운 도심의 색조와 정자의 황금빛 조명이 시각적 밸런스를 이루며, 정적인 건축물에 서사적 깊이를 더한 세련된 도시 풍경화다.

 

▣ 대한민국 사진계가 헌사한 품격, 해천(海天) 범진석 이력

범진석 작가의 작품 세계가 지닌 깊이는 그가 걸어온 화려하고도 묵직한 이력이 증명한다. 그는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취미가를 넘어, 대한민국 사진계의 중심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심사를 맡아온 거장이다.

 

특히 지난 8월 광주시청에서 개최된 ’광주를 대표하는 사진가 100인전‘에서는 지역 언론은 물론 KBS, MBC 등 주요 방송사들이 그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명실상부한 시대의 뉴스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약력 및 사단(寫壇) 활동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장학기금 관리위원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위원회 운영위원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심사위원

-광주광역시사진대전 추천작가

-5.18전국사진대전 초대작가

-호남미술전국대전 초대작가

-광주사단합동전 추천작가

 

주요 수상 경력

-2018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 (최고 권위)

-2015년 호남미술전국대전 대상

-2019년 광주광역시 예총 예술대상 (우수상)

-2015년 광주광역시사진대전 우수상

-2015·201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특선

-2016·2017·2018년 광주광역시사진대전 특선

-2017년 전국회원지상전 10걸상

 

죽음의 문턱에서 사진을 통해 기적처럼 살아나, 이제는 세상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빛의 예술가 해천 범진석. 이번 2026 국회초대전을 통해 선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한 인간이 생을 걸고 완성해 낸 위대한 '생명 예찬'의 서사시로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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