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석작가 작품리뷰, 단사회(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창립50주년 동문전

입력 2026년06월05일 12시13분 강호성 조회수 1

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대규모 동문사진전 ‘동행’ 개최

#유문석 -wildflowers mosaic.jpg 

디지털 생태학이 만들어낸 현대적 백과사전

1. 격자(Grid) 구조와 배열의 규칙성

화면은 3×4의 균일한 격자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과거 식물학자들이 채집한 표본을 정리한 '식물 도감'이나 '박물관의 진열장'을 연상시킵니다. 인공적이고 정형화된 프레임 안에 가공되지 않은 야생의 존재들을 하나씩 독립적으로 격리·배치함으로써, 관객이 각각의 피사체가 가진 고유한 형태와 아름다움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배경의 레이어링과 모자이크(Mosaic) 텍스처

작품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배경 처리입니다.

  • 색채의 그라데이션: 상단의 차가운 청회색조에서 중간의 강렬한 자줏빛 매젠타, 그리고 하단의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이어지는 배경 색감은 자연의 '하늘-대지-수풀' 또는 '사계절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디지털 픽셀화: 배경이 단순한 색면이 아니라 수많은 사각형 입자로 쪼개진 '모자이크(디지털 픽셀 레이어)' 형태로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아날로그적 자연물(야생화)과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결합했음을 시각적으로 명시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 피사체의 개별성과 디테일 (Microscopic View)

배경의 모자이크 효과와 대조적으로, 전면에 배치된 12가지 야생화들은 마치 고해상도 접사(Macro) 렌즈로 촬영한 듯 형태가 매우 선명하고 입체적입니다.

  • 벌이 앉아 있는 노란 꽃, 망사 모양의 노란 노랑망태버섯, 솜털이 살아있는 초록 열매 등 각 자연물이 가진 고유의 텍스처와 원색의 다채로움이 배경 위로 튀어나올 듯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 작가는 각 피사체의 누끼(배경 분리) 작업을 정교하게 처리하여, 배경의 픽셀 세계 위에 자연물이 둥둥 떠 있는 듯한 '콜라주(Collage)'적 긴장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유문석-wildflowers mosaic.jpg>은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시각적 결과물입니다. 거친 들판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들을 디지털 스크린의 최소 단위인 '픽셀(모자이크)'의 세계로 초대하여, 현대 미술이 가진 조형적 세련미를 덧입혔습니다.무질서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생명력을 규칙적인 격자 안에 아카이빙(Archiving)하고, 정교한 색채 대비를 통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훌륭한 크로스오버 현대 사진 예술 작품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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