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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압도적인 역동성과 도시의 정적이 만나는 순간
하늘을 뒤덮은 거대하고 기괴한 운형(유방운 혹은 거친물결운 형태)의 구름이 시선을 단숨에 압도합니다.
대비와 프레임: 화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거친 구름의 텍스처와, 화면 하단에 빽빽하게 들어선 인공적인 도시 실루엣이 강렬한 시각적 '경계'를 이룹니다.
빛과 색채의 미학: 먹구름의 차가운 회색조와 지평선 부근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황금빛 노을의 대비가 극적입니다. 이 황금빛 라인은 거대한 자연의 압박 속에서도 도시가 품고 있는 일말의 온기나 희망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자연의 초현실적인 역동성과 인간 삶의 터전인 도시의 평온함이 충돌하는 찰나를 포착하여, 제목 그대로 '경계'가 가진 긴장감과 장엄함을 훌륭하게 연출한 수작입니다.
백석 - 설야.jpg
여백과 정적이 만들어내는 고독하고 따스한 겨울 서사
눈 덮인 들판에 흩어져 있는 곤포 사일리지(마시멜로를 닮은 볏짚 말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정적인 겨울 풍경을 담아냈습니다.
구도와 시선 처리: 전경의 곤포 사일리지들은 거친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각적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원경으로 갈수록 안개 속에 부드럽게 흐려지는(아웃포커싱) 레이어 구조가 돋보입니다. 평면적일 수 있는 설경에 깊은 공간감을 부여합니다.
톤 앤 매너: 차가운 눈밭이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화이트 밸런스와 로우 콘트라스트를 사용하여, 혹독한 추위보다는 포근하고 아늑한 겨울의 서정을 자아냅니다.
백석의 시 '설야(雪夜)'가 연상되듯, 텅 빈 들판에 덩그러니 남겨진 오브제들을 통해 쓸쓸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적막의 미학'을 완벽하게 시각화했습니다.
#백석 - 여정.jpg
푸른 자유를 향해 도약하는 생명력의 기하학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날아가는 철새 무리의 도상을 포착했습니다.
형태와 구성: 완벽한 V자 대형을 이룬 새들의 행렬이 화면 전체에 거대한 운동감과 방향성을 부여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형을 이탈한 듯 상단과 하단에 자유롭게 날아가는 몇 마리의 새들입니다. 이 요소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기하학적 구도에 리듬감과 변주를 더해줍니다.
색조의 상징성: 맑고 깊은 블루 톤의 하늘과 백색 구름의 조화는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합니다. 이 푸른빛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의 설렘과 자유, 그리고 이상향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정형화된 대형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냈습니다. 프레임 밖으로 이어질 새들의 끝없는 '여정'에 대해 관객으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