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욱작가 작품리뷰, 단사회(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창립50주년 동문전

입력 2026년06월05일 13시15분 강호성 조회수 3

단국대 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대규모 동문사진전 ‘동행’ 개최

정혜욱 - 황혼의 선율.jpg

세대 간의 온기와 풍경이 자아내는 서정적 멜로디

바다 위로 길게 뻗은 길과 그 위를 걷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의 여정과 따스한 가족애를 한 폭의 그림처럼 연출했습니다.

완벽한 소점 구도와 원근감: 화면 왼쪽에서 시작해 중심으로 길게 이어지는 바닷길과 나란히 배치된 풍력 발전기들이 강한 선형적 원근감을 형성합니다. 이 선들이 시선을 자연스럽게 풍경의 깊숙한 곳으로 이끌어 공간감을 극대화합니다.

주제 의식의 부각: 풍경에 머물던 시선은 결국 우측 전경에서 목마를 탄 채 걸어오는 아빠와 아이에게 정착합니다. 황혼의 역광 속에서도 두 사람의 표정과 실루엣이 선명하게 살아있어, 거대한 자연과 인공물(풍력발전기)이 주는 차가움을 단숨에 상쇄하고 화면 가득 따뜻한 가족의 서사를 채워 넣습니다.

저무는 태양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갯벌의 질감, 잔잔한 바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오는 가족의 모습이 제목 그대로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황혼의 선율'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정혜욱 - sky,sea and three.jpg

수평선 끝에서 마주한 대자연과 세 개의 시선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앞에 나란히 멈춰 선 세 대의 차량을 통해 현대적인 감성의 여정과 휴식을 감각적으로 포착했습니다.

감각적인 3분할 구성: 화면은 크게 상단의 광활한 노을빛 하늘, 중단의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와 현무암 해변, 그리고 하단의 세 대의 차량으로 삼등분되어 안정적인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특히 하늘에 퍼진 새털구름의 텍스처와 수평선 부근의 붉은 그라데이션이 시각적 풍요로움을 더합니다.

오브제의 배치와 대칭미: 각기 다른 브랜드와 색상(블랙, 실버, 화이트)을 가진 세 대의 SUV 차량이 나란히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모습은 묘한 균형감과 리듬감을 줍니다. 마치 차량들이 인격을 가진 존재가 되어 먼바다의 황혼을 묵묵히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듯한 독특한 의인화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인간의 직접적인 모습은 등장하지 않지만, 나란히 멈춰 선 차량들의 뒷모습을 통해 치열한 일상을 벗어나 대자연 앞에 마주 선 여정의 설렘과 평온한 휴식을 세련된 프레임으로 시각화한 멋진 작품입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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