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회초대전 작가를 만나다⑬] 침묵의 설경 속 피어난 구도의 길, 박광미 작가의 뷰파인더

입력 2026년06월05일 16시03분 은형일 조회수 73

[한국사진방송 = 은형일 기자] 눈이 내리는 고요한 산사, 켜켜이 쌓인 세월을 품은 석탑 곁으로 붉은 가사를 입은 수행자들이 묵묵히 걸어간다. 쏟아지는 눈발은 세상의 모든 소음을 지우고, 오직 구도를 향한 이들의 발걸음과 숨소리만을 남겨둔 듯하다.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의 13번째 연재로 만난 박광미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명상과 내면의 평화를 마주하게 만든다.

 

■ 출품작 분석: 정지된 시간 속, 움직이는 구도(求道)의 미학

이번 초대전에 공개된 박광미 작가 출품작은 대설(大雪)이 내리는 산사의 한 장면을 절묘한 프레이밍으로 포착한 수작이다.


●작품 설명 및 시각적 요소

작품의 우측 전경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석탑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있다.

 

그 너머로 전통 사찰의 단청과 창살이 배경을 이루고, 화면 좌측에서는 우산을 든 두 스님이 눈길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거세게 휘날리는 흰 눈발은 셔터 스피드의 조율을 통해 정적인 풍경에 생동감 넘치는 운동감을 부여한다.

 

작가의 의도와 예술적 품평

박광미 작가는 단순히 겨울 사찰의 아름다운 풍광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백색의 눈으로 덮인 대지와 어두운 톤의 사찰 배경 사이에서, 스님들이 입은 '붉은 가사'는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이 붉은색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수행자의 뜨거운 정진과 구도(求道)의 염원을 상징한다.

 

우측의 '정지된 석탑'과 좌측의 '이동하는 수행자'의 대비는 불교의 핵심 진리인 무상(無常)과 정진을 시각적으로 번역해 낸 결과물이다.

 

쏟아지는 눈발을 뚫고 묵묵히 걸어가는 두 스님의 뒷모습과 옆모습에서, 작가는 삶이라는 거친 눈보라를 지나가는 우리 모두의 여정을 위로하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거친 입자의 눈발이 마치 한 폭의 점묘화나 수묵채색화를 보는 듯한 회화적 완성도를 완성시켰다.

 

카메라 렌즈로 세상의 본질을 담아내는 사진가, 박광미

박광미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산사진분과위원회 사무국장 및 양산지부 재무간사 등 중책을 맡으며 사진계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견 작가다.

 

특히 자연의 거대한 섭리를 담아내는 '산사진'과 내면의 성찰을 이끌어내는 '불교 사진'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왔다.

 

수많은 공모전과 촬영대회에서 거둔 화려한 수상 이력은 그녀가 가진 기술적 완성도와 치열한 작가 정신을 증명한다.

 

대한민국사진대전 4회 입선을 비롯하여 경상남도사진대전 특선 및 입선, 그리고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2회 및 입선 11회 등 권위 있는 전국 규모의 대전에서 그 품격을 인정받으며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프레임이 지닌 따뜻함과 정교함은 사찰의 고즈넉함과 자연의 경외감을 한데 버무려 내는 독보적인 미학에서 비롯된다.

 

이번 2026 국회초대전을 통해 선보인 박광미 작가의 작품은,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카메라 렌즈가 전할 수 있는 가장 고요하고도 강력한 '시각적 단상'을 선사하고 있다.

 

[박광미 작가 주요 프로필 및 이력]


주요 경력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산사진분과위원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재무간사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

 

▲ 주요 수상 이력

-대한민국사진대전 4회 입선

-경상남도사진대전 특선 2회, 입선 4회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2회, 입선 11회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제41회 촬영대회 금상

-전국 사진 공모전 및 촬영대회 다수 입상·입선

 

▲ 주요 전시 참여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 회원 지상전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경상남도지회·양산지부 회원전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산사진분과위원회 회원전

-대한불교사진가회 회원전 등 다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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