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훈 - Deep where the light meet.jpg
1. 구조적 분석: 명암(Chiaroscuro)의 대비와 프레이밍
시각적 압박과 해방감: 화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양측 암벽의 완벽한 블랙(어둠)은 시각적인 압박감을 줍니다. 이 무겁고 어두운 틈새를 뚫고 중심부에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푸른 빛줄기는 보는 이에게 강력한 시각적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시선의 내비게이션: 하단의 어두운 바닥에서 시작해 다이버의 실루엣을 거쳐, 중간층의 선명한 코발트 블루, 그리고 최종적으로 상단의 에메랄드빛 수면과 그 위로 새어 나오는 빛의 줄기(Light ray)까지 시선이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상승하도록 유도하는 치밀한 구도적 설계를 보여줍니다.
2. 빛과 색채 분석: 심도에 따른 레이어링 (Layering)
그라데이션이 만드는 공간감: 수중 사진에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거리감과 깊이감'입니다. 이 작품은 상단 수면의 연한 에메랄드 그린, 중간의 투명한 스카이 블루, 다이버 주변의 진한 코발트 블루, 그리고 기저의 딥 블루까지, 물의 깊이에 따른 빛의 스펙트럼을 완벽한 레이어로 표현하여 수중 공간의 입체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자연광의 극적인 활용: 인공 조명(스트로브)을 사용했다면 암벽의 질감은 살았겠지만,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반감되었을 것입니다. 오직 위에서 쏟아지는 자연광만을 광원으로 선택하여, 물의 맑은 투명도와 동굴 특유의 실루엣을 연극의 한 장면처럼 드라마틱하게 연출했습니다.
3. 스토리텔링과 메타포 (Metaphor)
인간과 대자연의 스케일 대비: 거대한 자연의 틈새 사이에 배치된 작은 다이버의 존재는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제목 Deep where the light meet의 시각화: 이 사진에서 다이버는 단순히 수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둠의 가장 깊은 곳(Deep)'에서 '빛(Light)이 시작되는 곳'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탐험가이자 매개체로 해석됩니다. 다이버의 호흡이 만들어낸 공기 방울들이 빛을 받아 하얗게 반짝이는 디테일은, 이 정적이고 거대한 공간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수중 레코드(기록)를 넘어, 빛과 어둠이라는 시각적 양극단을 정교한 구도로 조율해낸 미학적 수작입니다. 인간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심연의 공간에서 '빛을 조우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제목과 이미지 모두에서 완벽하게 성취해 냈습니다.
[서울=한국사진방송] 대학교 학생 사진가들의 주축이 되었던 사진예술의 산실, ‘단국대학교 사진예술연구회(이하 단사회)’ 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성대한 동문 사진전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 전시는 #단사회 창립일인 오는 2026년 6월 9일(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2026년 54기까지 배출한… 세대를 관통하는 한 시선의 ‘동행’
1976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올해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맞이한 단사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부터 중견 작가로서의 깊이 있는 시선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50주년 전시는 단사회의 기틀을 세운 1기 동문부터 파릇한 열정을 이어받은 23기 동문까지, 총 31명의 동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반세기에 걸친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사진'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연결된 선후배들이 펼쳐내는 예술적 하모니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밀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성대한 축제
이번 대규모 행사는 창립 5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호성 의 지휘 아래, 수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치밀하게 기획 및 준비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작품의 선정부터 도록 제작, 전시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추진위원장은 “단사회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훌륭한 예술가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 덕분”이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사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갤러리 반포대로5] 유문석 대표는 작가들이 각자의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과 삶의 기록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사진전 ‘동행’은 6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단국대학교사진예술연구회(단사회) 창립 50주년 동문사진전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 6월 14일(일)
장소 : 갤러리 반포대로5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층 / 대표 유문석)
참여 작가: 김혁수, 김학렬, 최용관, 곽경근, 김종영, 박진석, 차동규, 채문병, 홍권유, 유문석, 백석, 이용재, 황도영, 김상영, 박기전, 강호성, 박용범, 이현주, 이영호, 정혜욱, 고원용, 김철홍, 위인택, 김선숙 김상은, 임효정, 이환승, 권두식, 송병혁, 김아람, 한지아등 단사회 동문작가 총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