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회초대전 작가를 만나다(74)] 소나무의 묵직한 호흡을 빛과 어둠으로 담아내다 – 김영수 작가

입력 2026년07월11일 11시07분 은형일 조회수 203

[한국사진방송=은형일 기자]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 대한민국 자연의 숭고한 기품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내는 사진작가가 있다. 제4회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의 74번째 주인공, 김영수 작가다.

 

김영수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 부지부장이자 경기도 사진작가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오랜 세월 동안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일 그의 출품작 4점은 한국의 영혼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하여, 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정밀한 프레이밍을 통해 사진의 예술적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 출품작 정밀 분석 및 예술적 스토리

김영수 작가의 작품 세계는 선과 면, 그리고 빛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미학적 하모니에 있다. 그의 카메라 렌즈를 거친 소나무들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대지와 하늘을 연결하는 거대한 생명의 서사를 노래한다.

 

< 안개 속을 뚫고 나온 세월의 뒤틀림>


●시각적 분석: 전면에 배치된 소나무의 굵고 거친 등걸이 화면 전체를 압도하며 대각선으로 유려하게 휘어져 들어온다. 배경에는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원경의 소나무들과 작은 정자(쉼터)가 아스라이 실루엣으로 처리되었다.

 

●예술적 설명: 이 작품은 '세월의 무게'를 시각화했다. 전면 소나무의 깊은 거북등 껍질은 작가가 포착한 거친 삶의 흔적이다. 안개라는 몽환적인 스크린을 배경으로 서 있는 소나무는 모진 풍파를 견뎌낸 굳건한 외유내강의 정신을 보여준다. 안개 속 정자는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고요한 사색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대지를 향해 굽어치는 강인한 생명력>


●시각적 분석: 로우 앵글(Low Angle)과 광각의 시선을 사용하여 우측의 거대한 소나무 등걸을 전면에 내세웠다. 좌측으로 휘어지며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는 소나무 가지들이 대지와 하늘을 분할하며 화면에 역동적인 리듬감을 부여한다.

 

●예술적 설명: 하늘을 향해 곧게 뻗기보다, 대지를 향해 몸을 굽히며 부드러운 곡선의 미학을 완성한 소나무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담았다.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휨으로써 부러지지 않는 한국적 유연함과 회복탄력성이 소나무의 곡선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백의 미학, 그리고 수묵화 같은 서정>


●시각적 분석: 화면 좌측에 사선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란 서너 그루의 소나무들이 중심을 잡고, 우측으로는 부드럽게 내려앉은 소나무 가지들이 레이스를 엮듯 화면을 채운다. 하단의 대지와 배경은 온통 하얀 안개로 가득 차 여백을 형성한다.

 

●예술적 설명: 한 편의 정조 있는 조선 시대 수묵산수화를 마주한 듯하다. 작가는 인위적인 색채를 배제한 채 오직 먹의 짙고 옅음(농담)과도 같은 흑백의 미학으로 공간을 연출했다. 안개가 만들어낸 거대한 여백은 보는 이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사색의 여유를 선물하며, 시각적 청량감과 서정적인 평온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하늘을 우러러 우주를 품다>


●시각적 분석: 나무의 밑동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극단적인 로우 앵글로 촬영되었다. 굵고 곧은, 혹은 구불구불한 소나무의 줄기가 화면 하단에서부터 웅장하게 솟구쳐 오르며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고, 그 끝에서 펼쳐진 솔가지들이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예술적 설명: 이 작품은 소나무의 시선이자, 대지가 하늘을 향해 뻗는 '우주적 에너지'를 표현했다. 거칠고 역동적인 나무껍질의 질감은 대지의 강인함을, 하늘을 뒤덮은 솔가지들의 촘촘한 밀도는 생명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하늘이라는 캔버스 위에 소나무의 선들이 엮어낸 거대한 자연의 오케스트라와 같다.

 

▣ 김영수 작가 프로필 및 주요 서사


김영수 작가의 사진 속 깊이는 그가 걸어온 화려하면서도 밀도 높은 예술적 이력에서 비롯된다.

▲현재 및 주요 경력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 부지부장

-경기도 사진작가협회 초대작가

-사단법인 전국회룡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한석봉서예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환경 영상인 연합회 초대작가

-대한민국향토 문화 미술대전 초대작가

-사단법인 경기도 향토사진작가 선정

 

▲주요 수상 내역

-제15회 국제기록미술대전 국회의장상 수상

-제14회 향토문화미술대전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제11회 한국문화예술대전 최우수작가상 수상

-제1회 월드컵전국사진공모전 대상 수상

-제22회 신형상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제31회 양산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수상

-대한민국 한석봉서예 미술대전 금상 수상

-대한민국 향토문화 미술대전 금상 수상

 

▣사회적 행보 및 문화 예술 기여

김영수 작가는 단순히 앵글 속에 자연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치유를 전하는 따뜻한 예술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PTSD) 해소와 정서 함양을 위해 총 44점의 작품을 기증·전시하는 '힐링 사진 전시회'를 주도하여 감사장을 수여받은 바 있으며, 지역 문화 예술 발전과 사진 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의정부시 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종합 평론: 렌즈로 쓴 소나무의 서사시

김영수 작가의 작품들은 소나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세계적인 예술의 반열로 끌어올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정밀하게 계산된 흑백의 톤앤매너, 안개를 활용한 거리감과 공간감의 연출, 그리고 나무의 껍질 하나하나까지 살려낸 디테일은 그가 왜 수많은 공모전에서 대상과 금상을 휩쓸고 장관상과 국회의장상까지 거머쥐었는지를 증명한다.

 

이번 2026 국회초대전을 통해 공개될 그의 작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건네는 고요한 위로이자, 우리 민족의 기백을 다시금 일깨우는 묵직한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그의 렌즈가 포착해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향토적 서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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