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입력 2026년08월31일 08시25분 박정현 조회수 195

가을의 길목에서


(권곡眷榖) 박정현

우리들은 언제나 자신의
가슴속에 심고 싶은 귀감의
공유로 기억 속에 유독
향기 나는 꽃처럼 존재의
가치와 빛이 되고 싶다

비탈진 세월의 양지에서도
그 세월의 언덕 후미진 음지
에서도 피어나는 서로 다른
아름다움의 생명체가 태어나
신비로운 세상

풀냄새 물 큰 풍기는 향수
진하게 코를 스치고 가을
하늘의 파란색 높은 하늘은
새털구름을 만들어 두둥실
어디론가 흐르고

오솔길엔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하늘 흥겹다 춤을 춘다
들녘엔 오색이 물결을 치며
오곡이 익어 가고 높이 솟는
초가을 하늘은 아름답기
그지없네

들에는 고추잠자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억새도
스르르 스르르 소리 내여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면
베짱이도 질세라 소리 높여
노래를 하네

이 가을은 그렇게 풍요롭게
모든 이의 마음에 사랑과
행복을 채워가며 익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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