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캔버스, 삶을 그리는 숨결

입력 2026년09월06일 09시36분 신원중 조회수 161


 

거리의 캔버스, 삶을 그리는 숨결

붉은 벽돌이 빼곡히 채운 도시의 한 모퉁이,
그곳에 우리는 숨겨둔 마음의 색들을 펼쳐 놓았습니다.

하늘을 향해 무릎 꿇은 이의 손에 쥐어진 노란 우산은
눈물 같은 비를 가리기 위함이 아닌,
가장 찬란한 빛을 붙잡으려는 간절한 몸짓입니다.

그 곁에서 묵묵히 캔버스를 짊어진 동상들은
말없이 거리를 지키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
비어 있는 저 사각의 틀 안에는
오늘을 살아내는 당신의 계절이, 당신의 하루가 담기겠지요.

거대한 벽화 속에서 춤추는 강렬한 색채들은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내면의 뜨거운 불꽃입니다.
서로 다른 색들이 얽히고설켜 하나의 얼굴을 완성하듯,
우리의 조각난 시간들도 결국 아름다운 하나의 삶이 됩니다.

차가운 동상에 온기가 깃들고
무채색 도시에 예술이 피어나는 순간,
이 길을 지나는 당신의 걸음 속에 작은 위로의 선율이 흐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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