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토)특강3 “나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김가중식 미장센 포토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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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면 “언놈은 눈깔이 시개냐?”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정말 눈이 두 개다. 하나는 실재의 사물을 보는 눈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관점으로 보는 눈이다.
나의 관점으로 보는 눈은 실재하는 사물보다 영 다른 것들을 보니 문제다. “나에게 천사를 보여주시오 그러면 그려드리리다. 나는 내 눈에 실재하는 것만 그리오.”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주장이다. 그림도 그러하건데 하물며 사진가가 실재하는 것을 보지 않고 지마음대로 본다니 ....
누가 뭐라 하던 그런 것엔 관심이 없다. 필자의 관심은 오로지 내 마음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관심이 있다. 왜냐면? 그것이 정말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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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대가리 없는 텅 빈 바다를, 아무것도 아닌 이 풍경을 왜 카메라에 담았을까?
말이 와줄까? 하염없이 기다리야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면? 그려서 넣지...ㅎㅎㅎ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반드시 중얼거린다. 이 장면을 촬영하여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인화지에 옮겨 놓을 거라고 ...
수없이 떠들었다.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하고 유추하고 은유하고,....감안하여 사물을 본다고....그것이 가치가 있고 없고 역시 관심이 없다. 오직 나의 관념에 마음에 우러나는 대로 생각하고 행할 뿐이다. 누군가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므로 나 역시 누군가가 나에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강요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내식대로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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