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B & W” 작가 : 김대희
한 장의 사진에 한참 동안 시선을 뺏겨 보신 적이 있는가?
이번 달에 선정한 많은 사진들 중에 유난히 시선을 고정시킨 작품은 “B & W”이다.
어떤 이유로 작가가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는 알 수 없다.
사진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촬영하는 것이 요즘 세태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하거나, 행동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어떤 이유일까요?
외국이나 국내작가 중 길고양이를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가 더러 있는데
“도시의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을 사진에 담아내는 것은 생명이다. 인간의 삶도 늘 아름답지 않듯이 길고양이도 때로는 외롭고, 슬프고, 아프다. 사람들보다 낮은 곳에서 소리없이 살아가는 생명이 있음을 의식해야한다.“ 고 한 작가가 말한 것이 생각난다.
길고양이들이 있는 곳은 쓰레기 더미 속, 지저분한 골목의 구석과 같이 아름다운 곳에 있지 않다.
사진속의 고양이는 컴컴한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려는 듯 앉아 있자, 검정자동차는 가까이 오지 말라며 날카롭게 헤드라이트 눈으로 곁눈질하자고양이가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아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는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이 사진에 빠져 있고 계속 지켜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