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뭔지도 모르고 마구 찍었어요! 김가중의 아우라 찾기
20대부터 사진을 하였고 수 십 년 동안 사진에 미쳐 있었지만 정작 마구 찍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부족 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최근에 ‘허물벗기’시리즈를 촬영하면서 작품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의 퍼포먼스 작품들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그 의미(작가노트)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마침 인사동 유명갤러리를 비롯하여 두어군데 초대도 되었고 관련기업에서도 작품이 좋다는 전화도 받았다. 앞으로 작업방향도 이 4가지 모티브를 기반으로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신한대 김추윤 교수와 전철에서 한 시간 가량 참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그의 지론에 의하면 소비자가 작품을 사는 것은 아이디어와 작가의 철학에 돈을 쓰는 것이지 액자가 좋아서 그림이 멋있어서 거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강조 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천편일률적으로 풍경이 멋있으면 좋은 사진으로 보는데 그것은 예술적으로 가치가 전무하므로 제고 되어야 된다는 얘기였고 역시 크게 공감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토리텔링 심플컴포지션 퍼펙트 가 갖추어져야 돈을 내고 작품을 사게 될 것이란 얘기였다.
때마침 필자의 작품을 4가지 컨셉별로 분류하고 정리하여 도모하려고 하던 차에 참 좋은 말씀이었다.
시리즈1. ‘세상을 보는 눈’ (슬라이드 쇼)
이미지는 오로지 인간의 손을 통하여 그려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빛에 의하여 그림자가 생기기도 하고 비나 바람이 땅이나 바위나 물위에 형상을 그려내기도 한다. 어두운 방에서 작은 구멍을 통하여 맞은편의 물상들이 벽에 비치는데 이를 영상이라고 한다.
인간의 명석한 두뇌로 인해 이 영상을 고착시키게 되었는데 이것이 곧 사진이다. 현대사회는 영상의 홍수시대다 온갖 형식의 초현실적인 영상들이 다양하게 발명되고 홀로그램에 의하여 실체가 없는 영상이 지구상에 인각과 함께 공존하게 된 다 것이 영화나 소설에 자주 등장하고 결국 현실이 될 것이다.
환등기나 빔 프로젝터에서 비춰지는 영상을 인체란 스크린에 비추어 만들어 낸 작품이 예술가 김가중의 세상을 보는 눈이다.
세상을 직시하는 눈은 역시 의미가 심장하다. 회화에서는 이 부분이 불가능하다. 오직 사진만이 직시하는 눈을 통하여 인간의 정신세계의 포현이 가능하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시리즈2. ‘본능으로 그리기’ 빛으로 그린다.
생물은 존재하는 그 순간부터 먹어야 영위하게 된다. 야생에선 오로지 먹기 위하여 사냥을 하거나 채집을 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하는 기본적인 행위다. 그런데 배를 불리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다른 행위를 하게 된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일상이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은 그리는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인류가 태동하면서 그린다는 행위는 함께 시작되게 된다. 수 만 년 전에 그려진 동굴 벽화들이 발견되고 있는 이유다. 알타미라, 라스코, 알타이 산의 암각화 등 인류가 살았던 곳은 어디나 여러 가지 형태로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학자들은 그것이 종교적인 의식이었다고 하지만 그린 이유가 무엇이었든 인간의 본성에 의거한 행위 일 것이라고 본다.
아주 오래전부터 필자는 펜 라이트를 사용하여 빛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리기 시작한지 약 30여년이 되었으니 30년의 역사밖에 안되니 태고의 인류들이 그린 그림에 비하면 그 연륜이 일천하지만 나름 역시 예술가의 본성에 의거하였으므로 그 시발점은 같으리라고 본다.
시리즈3. 허물벗기!
이 작품 시리즈는 현재는 인간이 지구에게 낸 생채기에 모티브를 두고 작업을 하고 있어 주로 폐허나 공사판 바다 매립지등 자연의 형태가 크게 변하고 있는 곳을 주로 택하고 있다.
어릴 때 학교 가는 길, 논둑길, 야산의 오솔길, 어디서나 뱀이 벗어놓은 허물을 자주 만나곤 했다. 매미가 탈피한 허물, 잠자리 나비 그 시절 허물은 참 흔했다. 지금도 흔하겠지만 어릴 때의 감성과 눈높이의 차이인 탓인지 좀 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허물은 이렇게 동물이나 식믈의 껍질을 가리킨다. 그런데 인간에겐 허물이란 옷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흠집, 죄악, 인간이 버려할 정신적인 것들을 허물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허물을 벗는 행위는 두 가지로 유추가 된다.
종교에서 회개를 하는 개념과 같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개과천선하는 행위와 생태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환골탈태해야 하는 것들이 껍질을 벗어던지는 행위가 그것이다. 회개든 환골탈태든 인간의 범주에 속하면 둘 다 속죄의 개념이 된다.
인간은 죄 많은 동물인가보다. 태어나는 순간 원죄를 안고 살아가는 숙명적인 동물이 인간이라는 설은 진실 일 것 같다.
시리즈4, ‘址辣發光’ ‘美進色氣’ 페인팅 퍼포먼스
그리는데 특별한 재주가 없으니 사진을 찍게 되었고 카메라외의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마음속에 있는 열정을 그려 내었다. 그 중에는 첨단 도구가 아닌 정통의 회화를 그리고 싶은 욕구가 항상 남아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필자가 부언했으니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붓을 놀리는 대신에 페인트를 들이 붓는 파격적인 행위가 필자에겐 더욱 더 마음에 와 닿으니 마음이 가는대로 마구 행 한 것이 페인팅 퍼포먼스다.
이 시리즈는 작품이 대체로 험하고 충격적이다. 따라서 작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센세이션을 노리고 제작 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작품을 컬렉션하기보다는 대규모 전시를 통하여 이슈를 만들어 입장료 등을 노린 작업이고 언젠간 크게 이슈가 되리라 예견하고 있다.
* 우선 샘플만 예시하고 작품들이 정리 되는대로 한 단락씩 심층적으로 연재를 해 보도록 하겠다. 누드 영상이 많이 프리하게 공개는 어렵겠지만 .....
* 누드 작품은 한국사진방송 커머셜컨텐츠에 올려 두겠습니다.(일부 유료)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4
* 아래동영상은 메타포와 내러티브강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