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취하다’2

입력 2019년06월24일 11시38분 김가중 조회수 786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19

새벽에 취하다’2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19

 

이번 천산 원정 촬영회는 9일중 오고가고 빼고 7일 동안 매일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거리를 산책하고 싶었으나 그리하지 못했다. 매일 매일이 촬영의 연속이니 새벽까지 설칠 일은 아니지만 새벽에 그 지방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새벽공기에 취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에 집에서나 해외에서나 새벽엔 꼭 움직이는 편이다.

 

어둑한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가로수와 예쁜 나무와 꽃들이 심겨진 화단마다 휘황찬란한 조명등이 켜 있었는데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단 한사람도 없고 이따 끔씩 들개들이 무리지어 배회할 뿐이었다. 오전 7시가 지나서야 청소를 하는 분들과 공안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훗날 통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공중초원에서 묵을 때도 새벽에 일찍 나갔는데 거리의 이정표에 한글이 씌어 있어 매우 반가웠으나 한편으론 너무 관광지 위주로 여행이 짜인 것을 알고 다소 아쉬운 감이 들었다. 필자 개인적인 견해로는 너무 알려진 곳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별을 찍겠다고 칠흑 같은 들판을 헤매며 고생하였는데 새벽에 돌아다녀 보니 좋은 포인트와 별을 촬영할 만 장소들이 많이 있었다. 이번 여행은 오후 10시에 해가 지고 숙소로 이동하여 석식을 해결하고 나면 통상 새벽1시경이 되었으니 야간작업을 하기 어려웠고 또 도시 가운데 호텔에 묵어 도시외곽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어둑한 거리엔 남성들은 거의 없고 여성들만 워킹을 하고 있었다. 바람은 쌀쌀 맞았고 손이 시려 카메라를 들어 올릴 의욕도 없었다. 어둑한 다리위에 웬 사진작가가 다리를 받쳐놓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촬영대원일까?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여 다가갔다. 우리 촬영대를 안내하고 있는 중국작가 려신아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새벽 산책 때 마다 마주쳤다는 사실에 감동이 밀려온다. 우릴 일행들보다 잠도 덜 자야 되고 신경도 더 많이 써야 될 터였는데 매일 새벽 촬영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는 참사진가란 생각에 존경심이 우러난다.

 

사대주의!

내가 그 시대였더라도 이 사상이 싹 틀 수밖에 없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우리 대한민국은 반드시 중국의 위세에 눌려 숨도 쉬기 어렵거나 중국의 속국이 되고 말 것이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어두워진다. 불과 일주일 촬영을 견디지 못하고 촬영도중 호텔로 돌아가 쉬어야겠다. 는 사람들과 이 추운 날 새벽 다리위에서 찬바람을 고스란히 견디고 있는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같겠는가? 한국의 미래가 정말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가 왜 망원렌즈를 안 가지고 나왔냐며 천산의 만년설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여명의 빛을 가리킨다. 사실 사진에 욕심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필자의 예술관은 몸과 정신의 합일의 결정체가 예술이라는 신앙 같은 생각에 새벽에 취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 가벼운 카메라만 휴대하고 있었다.

 

원래 일정은 저 만년설이 가까운 공중초원의 정상이었으나 패키지여행 이상으로 숨막히게 짜진 일정을 다 소화해 낼 수 없어 포기했는데 은근히 후회가 밀려왔다.

 

호텔 바로 앞에 거목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고즈넉한 공원이 있었다. 이른 새벽인데 목동이 말들을 데려와 풀어 놓는다.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였다. 말들은 지겹게 찍어 별로 반갑지도 않은데 그래도 또 몇 컷 눌러 보았다. 초원의 민족들의 상징인 세발청동솥과 돌 비석에 아침햇살이 붉게 쳐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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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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